국내 어항개발사업 중 최초 턴키발주
어항·통항로 확충과 소형어선부두 신설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소래포구를 수도권 최대 수산물 집결지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2026년까지 802억원을 투입해 어항용지와 통항로를 2.5배 확충할 계획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윤종호)은 23일 소래포구항을 수도권 명품어항으로 바꾸기 위한 건설공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소래포구항 건설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래포구항 건설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지난 2017년 4월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소래포구항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의 월곶포구로 나누어져 있다. 경기만 수산물이 모이는 집결지이자 매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하지만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하고, 소래포구를 가로지르는 소래철교 등으로 인해 어선 입출항이 제한돼 어업활동에 불편이 있었다. 또한 어시장 외에는 관광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어업인들이 더 편리하게 어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게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를 추진한다.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2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턴키)으로 사업을 발주했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항 개발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어항개발사업 중 최초다.

이후 현장설명회, 기본설계 심의, 우선시공분 착공을 거쳐 이달 2일 실시설계 적격 심의를 완료했다.

사업에는 총사업비 802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어항용지를 2.5배 확충(2만9109㎡→7만5417㎡)하고 소형어선 부두(735m) 신설한다. 친수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어선이 원활하게 통항할 수 있게 소래철교의 교량상판을 높인다. 아울러 소래철교 하단과 월곶포구 통항로도 준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래포구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선은 53척에서 265척으로 늘어난다. 또한 소래포구는 썰물·밀물에 관계없이 상시 통항할 수 있게 된다. 월곶포구 입출항 가능 시간도 매일 1~2시간에서 14~18시간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풍 등 자연재난 발생 시에도 어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어업생산비도 절감되고, 수산물의 신선도가 높아져 앞으로 30년간 발생할 편익이 약 1575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윤식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정비과장은 “지역민 숙원인 소래포구항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도권 최대의 명품어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래포구항 건설사업 평면배치도.(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래포구항 건설사업 평면배치도.(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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