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호 수변공원 서측 2km 자연해안선 복원
2025년부터 갯벌복원 해안침식 방지 친수공간 확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매립지 해변이 자연해안선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30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송도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308-2) 서측 인공해안선 일원을 탄소흡수형 자연해안선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송도 자연해안선 복원사업 대상지.(사진제공 인천시)
송도 자연해안선 복원사업 대상지.(사진제공 인천시)

해당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생태축 보전·복원 사업 일환이다. 해양서식지를 복원하고, 인천시 고유 해양생태계 기능을 살리는 게 목표다.

사업대상지는 송도 1호 수변공원 서측 인공해안선 일원 약 2km 구간으로 송도 람사르습지 구역이다. 사업비는 1km당 약 30억 원으로 추산해 총 60억 원이다. 현재 계획 중인 송도~시흥 배곧대교 건설이 2025년 완료된 이후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은 ▲토종염생식물을 심어 갯벌과 염습지를 확대하는 ‘그린리빙’ ▲친환경소재 잠제블록 활용해 해안침식을 방지하고 탄소흡수원을 확보하는 ‘블루리빙’ ▲자연친화 구조물을 조성해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소프트리빙’ 등 총 세 종류다.

자연해안선 복원사업 개념도.(사진제공 인천시)
자연해안선 복원사업 개념도.(사진제공 인천시)

이를 위해 시는 우선 2022년부터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관리 지표종을 2년마다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해양생태축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가 있지만, 시는 인천만의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리 지표종이란 해양생태 보전축 마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물종들을 말한다. 연안습지·도서해양생태·물범-상쾡이 보전축 등으로 나뉜다.

감시단은 이 해양생태축 별로 훼손·단절 현황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특성에 맞는 복원·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해수부의 해양생태축 복원사업에 먼저 반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충남은 지난해 충남 갯벌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복원대상 후보지 5곳을 선정했고, 이를 해수부가 갯벌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아울러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사업 대상지에 염습지와 갈대 군락지 등을 조성해 바닷새 서식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 도서지원과 관계자는 “그동안 매립과 개발로 단절된 송도 갯벌을 살려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인천이 해양친수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