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학교석면 철거 엉터리”
“1군 발암물질 찔끔찔끔 철거 오히려 위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올해 겨울방학 기간 석면 철거 작업 대상 학교가 인천에서 3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일부 위험물질 노출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철거를 하는 곳도 있다. 안전지침을 지켜 전면철거를 할 수 있게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학 중 학교 석면 철거가 엉터리라며 각 학교 교직원·학부모·학생·시민단체로 이뤄진 감시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석면철거전 비닐보양 안전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모습,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은 별도의 비닐보양이 필요하다.(사진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학교 석면철거전 비닐보양 안전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모습,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은 별도의 비닐보양이 필요하다.(사진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이번 겨울방학 중 인천의 석면 철거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15개, 초·중·고통합교 1개 등 32개다. 석면철거 면적은 16만5796㎡이다. 이 중 부분철거를 하는 학교는 2곳이다.

이에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군 발암물질 노출위험 특성상 학교마다 한번에 모두 석면을 철거하고, 부분철거를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며 “2달가량 짧은 기간에 대규모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하지만, 안전지침도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아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들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27년 석면 철거 시기보다 늦어지더라도 완전한 석면 제거가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을 보면, 석면 철거를 위한 감시단 구성, 해체 전 설명회 개최, 비닐 보양·밀폐 등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월부터 3월 개학 전까지 자체 감시단을 꾸려 석면 철거가 진행 중인 학교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인천 석면 철거 대상 학교.(자료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 석면 철거 대상 학교.(자료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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