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신총연, 지역난방비 타 지역보다 9% 비싸
국민신문고 등 집단 민원 제기 운동 벌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난방비 급등으로 국내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싼 지역난방비 단가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단신도시 주민단체인 검단스마트시티총연합회(검신총연)은 지난 20일부터 ‘검단신도시 열요금 인하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검단컨소시엄)와 인근 지역의 지역난방비 단가.(출처 검신총연 온라인 카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검단컨소시엄)와 인근 지역의 지역난방비 단가.(출처 검신총연 온라인 카페)

검신총연은 “검단신도시 거주민들은 이번에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보고 공분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관리비에 나온 난방비를 보고 따뜻하지도 않은 데 왜 이렇게 비싼가라는 주민과 다른 지역에서 온 주민들은 전 지역에 비해 너무 많이 난방비가 나왔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단신도시는 한국서부발전·GS에너지·청라에너지 등 회사 3개가 구성한 ‘검단컨소시엄’이 지역난방으로 열 공급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역난방 요금 단가를 타지역과 비교해 보면 유독 ‘검단컨소시엄’의 요금만 9% 가까이 비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체는 초기 시설투자비 때문에 공사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비용이 비싸다고 한다”며 “지역난방은 입주민이 선택한 것도 아니고 지역 전체에서 사용하는 공공재 같은 건 데 시설공사를 했으니 비용을 회수해야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타당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검단신도시 30평(약 99.2㎡)대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관리비가 48만원 정도 나왔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주민이 올린 글을 보면 지역난방비 중 세대난방비는 11만6240원, 세대급탕비(온수 사용) 11만4300원이 요금에 포함됐다. 두 요금을 합하면 지난달 대비 13만원 정도가 올랐다.

검신총연은 주민들과 함께 지역난방 요금 인하 운동과 국민신문고에 집단 민원 등을 제기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요금이 1월 아파트 관리비와 함께 청구되면서 국내 곳곳에서 큰 폭으로 오른 난방비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도시가스비와 지역난방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하는 LNG 수입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 요금을 4월과 7월, 10월에 걸쳐 38% 인상했다.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비슷한 비율로 인상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2월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라 주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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