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6대 총선 이후 민주당 철옹성으로 자리잡아
현직 박형우 구청장 물러나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인천 계양구는 지역 구도의 기본틀을 이번에도 유지했다.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선 계양구 지역 득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8만3638표(43.5%), 민주당 이재명 후보 10만532표(52.31%), 정의당 심상정 후보 5502표(2.9%)를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각각 인천 군·구 10곳 중 각각 5곳에서 승리했다. 계양구는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구 5곳 중 가장 높은 격차로 승리한 곳이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000년 16대 총선 이후 민주당 철옹성으로 자리잡아

계양구는 2000년 16대 총선 이후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자리잡았다. 송영길 현 민주당 당대표는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송 대표는 인천시장으로 재임한 2012년 19대 총선만 빼고 계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계양 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이후 내리 민주당 후보만 당선됐다. 송영길(16·17·18·20·21대 계양을), 최원식(19대 계양을),  신학용(17·18·19대 계양갑), 유동수(20·21대 계양갑) 등 민주당 후보가 내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계양구는 부평구와 함께 인천 북부 벨트를 형성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번에도 계양구민과 부평구민의 표심은 민주당에 향했다.

계양구민의 경우 호남 출신 비율이 높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청년층이 많아 진보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계양구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어도, 지방선거에선 인천 다른 지역구와 달리 민주당이 우세하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 후 20여일 만인 6월 1일 8회 지방선거가 치뤄지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

(왼쪽 위부터) 인천시의회 이용범, 손민호, 박성민 의원. 계양구의회 김유순, 윤환, 박해진 (왼쪽 아래) 민주당 김광 인천시 비서실장, 국민의힘 이병학, 고영훈, 오성규, 정의당 박인숙.
(왼쪽 위부터) 인천시의회 이용범, 손민호, 박성민 의원. 계양구의회 김유순, 윤환, 박해진 (왼쪽 아래) 민주당 김광 인천시 비서실장, 국민의힘 이병학, 고영훈, 오성규, 정의당 박인숙.

현직 박형우 구청장 물러나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

우선 계양구는 민주당, 국민의힘 양쪽 다 경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우 현 구청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 올해 기초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현직이 없는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인천시의원 중에서만 이용범(계양3)‧손민호(계양1)‧박성민(계양4) 의원 3명이 물망에 오른다. 이들은 모두 구청장 출마의지가 강하다.

최근 복당한 계양구의회 김유순(계산4동, 계양1‧2‧3동) 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계양구 의회 박해진(작전1‧2동, 작전서운동)‧윤환(계산4동, 계양1‧2‧3동)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외 김광 전 박남춘 인천시장 비서실장도 계양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만 7명에 달한다. 현재 당 대표인 송영길(계양을) 국회의원과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계양갑) 국회의원 두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누구를 밀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이병학(작전1‧2동 작전서운동) 계양구의원과 고영훈 전 계양구의원,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정의당에선 박인숙 정의당 계양구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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