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를 아라신도시로’ 인천시도 “변경 불가” 답변
검단신도시 주민단체, 인천시·국토부·iH공사 등에 재차 요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아라신도시’로 신도시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인천도시(iH)공사에 이어 인천시도 변경 불가 답변을 하자 재차 공문을 보내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검단신도시 주민단체인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는 지난 20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지역 국회의원실 등에 ‘아라신도시 명칭 반영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검단신도시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검단신도시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검신총연은 공문에 “검단신도시 명칭을 아라신도시로 변경하는 것 관련 검신총연 소속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의견 조사 결과를 반영해주기를 요청했으나, 인천시 도시개발과가 문서 회신으로 ‘신도시 명칭 변경 계획이 없다’고 답해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주기를 재차 요청하니 신속하게 명칭 변경 작업을 해달라”고 적었다.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서구 당하·원당·마전·불로동 일대 11.2㎢에 7만4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도시(i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1단계와 2·3단계로 개발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1단계 아파트단지 등의 입주는 지난해 6월 시작했으며, 검단신도시에는 2025~2026년까지 8만2000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는 입주 전인 같은해 2월 동명칭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검단신도시 1단계 아파트가 들어서는 행정동 명칭을 아라동으로 확정하고 관련 조례를 5월 공포했다.

검신총연은 동 명칭 확정 뒤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신도시 명칭 변경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2206명이 참여해 아라신도시(51.7%, 1142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아라신도시로 명칭 변경 찬반투표를 진행해 응답자의 95.5%가 찬성했다.

검신총연은 1단계 지역 행정동 명칭이 아라동으로 결정됐고 주민 의견도 높기 때문에 명칭이 필요하다며 iH공사에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iH공사는 ‘불가하다’고 답했고 검신총연은 재차 명칭을 재공모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인천시에도 아라신도시로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는데, 같은해 12월 시 도시개발과는 “현재로서는 명칭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시 도시개발과는 “2017년 4월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네이밍 결정을 위한 시민공모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심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 명칭”이라며 “이후 검단신도시 명칭으로 용지매각과 사업용역, 상가입주 등이 활발히 추진됐고 사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명칭 재변경 시 행정의 연속성이 없어 대내외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명칭 변경이 검단신도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명칭 변경을 원하는 입주민 뿐 아니라 변경 반대 주민 그리고 향후 2·3단계 입주예정자 등 검단신도시 전체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할 사항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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