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6년 제3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수립 예정
영종도~강화~경기~동해 ‘동서평화도로’ 국도 지정 탄력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가 서해남북평화도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구간을 국도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시는 2026년 제3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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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북평화도로는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1-1단계는 영종도~신도 구간이고, 1-2단계는 신도~강화 구간이다.

시는 지난 4월 영종~강화 35.5km 구간을 국도 48호선 지선으로 지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누락됐다.

국토부는 국내 지자체가 신청한 국도 지정 28개 중 14건만 국도로 지정했다. 국토부가 지정한 국도는 기존 도로를 국도로 지정하는 것이고, 영종~강화 도로는 신규도로 이번에 지정되기 어려웠다.

시 도서정책과는 서해남북평화도로 1-1단계 공사를 시작한 만큼 3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1단계가 모두 반영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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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신도 간 평화도로 계획도.(제공 인천시)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 계획도.(제공 인천시)

서해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 3단계 강화∼해주 16.7㎞ 등 총 80.4㎞ 규모다. 총 사업비는 2조4322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올해 1월 중구 영종도에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까지 잇는 1-1단계 사업을 착공했다. 총연장 4.1㎞에 2차로 교량(신도대교)과 접속도로를 설치하는 계획으로 2025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는 1-2단계로 신도에서 강화도 하점면까지 이어지는 35.5km 구간을 2026년에 있을 제3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국도 48호선 지선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1년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검토 당시에는 1-1단계에 해당하는 영종도~신도 구간이 계획만 있었으나 3차 국가도로망을 검토하는 2025년에는 1-1단계가 준공 상태라 나머지 1-2단계 포함 1단계를 국도에 반영하는 게 수월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공약사업이기도 한 서해남북평화도로는 향후 강화군 하점면에서 해주와 개성을 잇는 남북평화고속도로와 연결할 수 있고, 남측 내에선 강원도 고성 방면 동서평화고속도로 연결할 수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 동서평화도로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기점이 되기에 국도 지정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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