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점과 목적이 분명한 신문이었으면”
[독자와 만남 65] 김상용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대외협력실장
2015-06-22 김영숙 기자
20대에 인천교구 청년연합회장과 가톨릭청년연대 대표를 지낸 그는 시종일관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강조했다.
“힘들고 아파하는 서민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사회와 단절된 신앙의 교회가 아닌, 이 사회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가톨릭이 되는데 노력하고 싶다. 노동운동이나 시민사회운동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상생할 수 있게 소통자의 역할을 하려한다”
노동사목은 지난 5월, 노동사목 사회 복음화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강화도 삼도직물 노동자의 투쟁’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했다. 요즘은 세월호 참사 관련 미사를 본당을 돌아다니며 하고 있다.
<인천투데이>의 전신인 <부평신문> 창간 때부터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김 실장은 <인천투데이>으로 확장할 때도 후원금을 내 마음을 보탰다.
“<부평신문>은 주민들의 참여와 정성으로 출발한 신문으로 알고 있다. 동네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풀뿌리 신문’이었다. 거대 언론이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을 세심하게 다뤘다. 특히 2010년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했을 때 상세하게 다루는 게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먼 곳의 얘기가 아닌, 주변의 사는 이야기를 담는 게 좋다”
하지만 <인천투데이>으로 확장하고 나서는 인천 광역 소식을 담다보니, 사실 와닿지 않는 기사가 많다고도 했다.
“창간 때 표방했던 ‘풀뿌리 언론’에 대한 지향이 여전한지 잘 모르겠다. <인천투데이>의 제호에서 ‘시사’를 강조했는데, 목적이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한 뒤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같이 발행하다보니 기자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주간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