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편 사라지고, 현금 유동성ㆍ신용도 올라가고

▲  8월 초 자기앞수표를 발행한 부평신용협동조합에 이어 다른 신협들도 이르면 9월 중 수표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에서도 수표가 발행된다. 전국 15개 단위 조합에서 발행되기 시작했으며, 인천에서는 부평신협이 시범 조합으로 선정돼 이미 8월초부터 발행하기 시작했다.

부평신협에 이어 계양신협과 산곡신협도 수표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9월 중 전국 대부분의 신협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그동안 신협에서 거래하던 금융고객들은 수표를 발행하지 못하는 신협이 타행 수표를 가져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신협은 지난해 타 은행으로부터 4500억여원 상당의 수표를 발행받았으며, 이를 위해 약 146억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담했다.

이번 수표 발행을 계기로 이 같은 불편함과 수수료 지출은 사라지게 됐다.

신협 인천경기지역 회장을 맡아 신협의 수표 발행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윤순혁 부평신협 이사장은 “수표 발행을 추진한지 15개월만의 일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수표 발행을 계기로 일선 신협의 현금 유동성(cash flow)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표 발행을 계기로 신협의 현금 보유 능력과 대외 신용도는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타행 수표 발행을 위해 지급했던 수수료와 협력성 자금 예치(= 수표를 발행받기 위해 타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로 발생한 기회비용이 사라져 신협은 그 만큼 지출 비용이 준다.

발행한 수표의 액수만큼 현금 유동성도 좋아져 경영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 은행 명의의 수표를 발행하던 신협이 자체 수표를 발행하게 됨으로써 신협 거래고객에게 신협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대외 이미지 개선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이보다 앞선 지난 2월부터 수표를 발행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청천새마을금고와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가 가장 먼저 수표 발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새마을금고에서 수표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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