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 지난 7일 개최된 부평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위원회. 이날 위원들은 시스템 운영 인력을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관계로 반대여론과 논란이 있었던 부평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13.0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2시 예술회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오태석 부구청장)가 열렸다. 

예술회관 건립사업의 마무리단계인 실시설계를 확정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  조명, 음향, 건축분야 등의 전문가인 위원들은 이날 구로부터 추진 경과보고를 들었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건축연면적이 기본계획 고시 때(1만 5800㎡) 보다 1076㎡ 증가한다. 연습장 등의 면적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연장 객석수가 54석(대공연장 800→850석, 풍물공연장 350→354석) 증가한다. 아울러 무대조명의 회로수 대 채널을 늘리고, 아날로그시스템이었던 무대음향을 디지털방식으로 바꾼다.

특히 지난 2월 14일 실시협약 변경을 통해 BTL사업자에게 있던 건물 관리권과 판매시설 등 부속사업 운영권이 구로 넘어오고, 다만 카페타리아만 BTL사업자에게 지분이 남았다. BTL사업비도 변경된다. BTL사업자의 투자액(건립비)이 기본계획 고시 때의 413억원에서 392억원으로 감소한다. 부평구가 20년 동안 BTL사업자에게 지불해야하는 BTL사업비도 1126억원에서 741억원으로 385억원 감소한다. 대신에 건물관리비는 구가 부담해야한다.

이러한 주요 변경사항과 함께 세부적인 건축, 기계설비, 무대장치 계획을 살펴본 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지난번 회의 때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됐고,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많은 위원들이 조명, 음향, 무대 등의 시스템을 이후 운영할 담당 인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후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할 인력이 시스템을 선택하고 설치하는 단계부터 지켜보고 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 시스템도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인력이 선호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가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위원은 내년 예산 편성에 이를 반영해 인건비를 편성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으며, 그것이 훨씬 많은 경제적 가치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구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토공사 외의 분야에 대한 실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십정동 186-411번지 일원에 민간투자사업으로 건립되는 예술회관은 지난해 10월 토공사가 시작돼 현재 지하1층 바닥골조 공사 중이다. 빠르게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토공사 부문만 실시계획 승인을 얻었다.

이날 위원회 회의 시작에서 오태석 부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상 사업인 BTL사업으로 (예술회관 건립이) 과연 필요한가 하는 일부 부정적 의견도 있다”며 “인천 서북부지역 문화 창달을 이끌 회관이 없었다.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립추진위를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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