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 상실위기 의원도 명단 포함

방문지 2곳은 우호증진과 관계없는 유흥·관광지


우리 구 의회 도시경제위원회(위원장 강신봉) 소속 의원들이 해외여행을 나갈 예정인 가운데, 여행자 명단에 병 보석으로 석방된 의원과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의원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무국외여행계획서에 따르면 도시경제위원회 11명의 의원 중 강문기(부평4동), 변옥균(부개2동) 의원을 제외한 9명의 의원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 동안 중국 랴오인성(요령성) 후루다오시 등 3개 도시를 방문한다.
의회는 이번 해외여행의 목적으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후루다오시를 방문,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고 중국의 경제개발사항을 시찰해 해외 견문을 넓힘으로써 의원의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구의원들의 이번 방문지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후루다오시 외에 세계적인 상업·유흥도시인 상해와 중국 4대 정원의 하나인 ‘졸정원’이 있는 등 대표적 관광지로 알려진 ‘소주’가 포함돼 있어 ‘관광성 외유’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행자 명단에 사기죄 등으로 법정에서 구속됐다가 병 보석으로 최근 석방된 노형진(산곡3동) 의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에 상고,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이기본(갈산1동) 의원도 포함돼 있어 시민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의 항의와 빈축이 예상된다.  
부평구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부평지부 장금석 사무국장은 “의회 사무국에서 건네 받은 계획서를 살펴보면 방문지 3곳 중 2곳이 이번 해외여행 목적에 맞지 않는 유흥, 관광지일 뿐 아니라 주민이 볼 때 자격이 없는 일부 의원이 여행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13일 열릴 심사위원회에서 반드시 지적, 계획 변경이나 취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평구연대회의 관계자는 의회가 이번 여행계획을 변경 또는 취소하지 않을 경우 항의시위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의회가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해외여행으로 소요될 경비는 의원 1인당 1백2만2,876원으로 총 9백2십만5,880원 전액이 예산으로 충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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