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지렁이상자 분양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진행한 유기순환운동 교육과 지렁이텃밭 만들기에 참가한 주민들.
최근 인천에서 ‘지렁이텃밭’이 관심을 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렁이텃밭이란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고 여기에서 나온 퇴비로 채소 등 식물을 키우는 텃밭을 말한다. 원목나무를 이용해 텃밭 상자를 제조하는 방법이 있고, 주변의 스티로폼 박스나 못 쓰는 플라스틱 박스, 여행가방 등을 이용해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 인천에서 지렁이텃밭 보급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사)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함께 진행하는 ‘지렁이를 활용한 유기순환운동 사업’이 바로 그것.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달부터 인천에 있는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유기순환운동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렁이상자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렁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렁이를 통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을 교육하고, 아동들이 지렁이를 키우며 관찰할 수 있도록 함께 지렁이상자를 만든다. “징그러워요” “더러워요” 하며 자리를 피하던 아이들이 교육이 끝나면 지렁이에 친숙해지고,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다.

지난 14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이번 교육엔 300여명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산곡3동 청개구리도서관에서 진행된 성인 대상 교육에 참가한 부윤희 달팽이어린이도서관 관장은 “처리하기 귀찮고 불편했던 음식물쓰레기가 지렁이상자를 통해 생명의 흙이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좋은 계기였다”며 “유기순환운동이 관심과 마음만 있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이달 하순과 7월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기순환운동에 대해 교육하고 지렁이상자를 분양할 예정이다. 6월 25일 오전 10시 30분과 7월 26일 오후 5시에 교육과 분양행사가 열린다. 하반기에는 학교와 청소년수련관 등으로 그 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진덕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도시가 지속가능하려면 순환하는 구조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유기순환운동은 흙에서 나온 것을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지렁이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흙에서 작물, 작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다시 흙으로 돌려주는 순환 고리를 생활로부터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신청ㆍ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http://cafe.naver.com/dosinongup) 032-201-4549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http://www.youth.inch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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