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분석, 60%가 공장 확장 희망
적정 분양가ㆍ입주 업종제한 완화 필요

인천지역 기업들의 60%는 공장 확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가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30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장부지에 대한 만족도 및 이전 여부 등에 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의하면 ‘이전해서 확장하거나 현재의 터에서 확장하고 싶다’는 업체는 59.8%로, 이중 64%는 단독 공장 부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장 부지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7.2%였으며, 공장 부지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공장부지 확장을 원하는 기업 중 51.5%는 ‘단독 공장부지 분양’을, 12.8%는 ‘단독 공장부지 임대’라고 답해 64.3%가 ‘단독 공장부지’ 제공을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4.2%는 ‘아파트형 공장 분양’을, 11.1%는 ‘아파트형 공장 임대’를 꼽아 아파트형 공장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도 35.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3.8%가 ‘공장부지 부족(협소)과 부지 가격(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현재 공장부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7.9%가 현재 공장부지에 대해 ‘이전해서 확장하고 싶다’고 답해 지역 내 공장부지 부족문제가 기업인들의 큰 걱정꺼리임을 시사했다.

공장부지 부족문제 해소방안으로 아파트형 공장을 꼽은 이들 중 이전 희망지역으로 24.1%가 남동공단을 원했고, 인천 외의 다른 지역을 답한 업체도 무려 3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기업가들이 생각하는 아파트형 공장 부지의 적정가격은 3.3㎡당 100만~200만원미만이 44.3%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미만이 26.8%, 200만~300만원미만이 24.7%로 그 뒤를 이었으며, 300만원 이상은 4.2%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기업의 61.4%가 아파트형 공장 건립이 공장부지 부족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기업들은 현 아파트형 공장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의식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입주 업종의 제한(41%)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비교적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27.8%), 기업 활동 불편(19.4%), 낮은 투자가치(11.1%), 기타(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 기업들이 인천을 벗어나는 것을 막고, 인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파트형 공장 확대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며, 이를 위해선 적정 분양가 산정과 입주 업종 제한 완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상공회의소에서는 2008 상공 대상과 우수중소기업상, 장기근속 모범근로자상 등을 시상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인천 상공 대상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ㆍ노사협조ㆍ사회복리ㆍ환경경영 등 5개 부문에서 기여한 공로가 큰 기업인에게 주어지고, 우수중소기업상은 경영 성과 또는 발전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장기근속 모범근로자상은 같은 직장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동료의 모범이 되는 근로자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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