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장터 부평에 다시 서다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보람 있고 기쁩니다. 더욱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터 기부자 김윤미)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 ‘나눔장터’.
약 2천여 명의 부평구민들이 참석해 분주했던 부평구청 광장에서 진행된 이날 장터에는 테마장터와 시민 및 단체 장터가 마련됐으며 특히 2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 어린이 장터에서는 아이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신의 물건을 가지런히 놓고 100, 5백원 등 정성 들여 손수 적은 가격표를 붙이며 열심히 손님을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헌 물건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재활용되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처음 시작한 나눔장터에서는 판매하고 남은 물품들을 모두 기증한 어린이를 비롯해 프린터기, 책, 음료 등 차량 가득 물품을 준비해와 행사장에 모두 기증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않은 참여자도 있었다. 또한 동네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는 참가자들에게 가훈을 써서 나눠주는 참여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나눔장터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부한 판매액의 10%는 작년 겨울, 5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집 단장과 김장김치, 반찬나눔을 하는 데 전액 사용됐다.
첫 번째 나눔장터를 주최·주관한 부평구청과 (사)나눔과함께, 녹색가게, 새마을부평구지회 관계자들은 이러한 나눔장터가 지역의 나눔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한다. 특히 일상에서 쉽지 않았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장터’라는 문화 속에서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재활용과 나눔에 대한 인식을 더욱 넓히기 위해 정기적인 나눔장터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내 물건이 남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는 즐거움과 어려운 이웃에게 값진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장터, 특히 아이들에게는 실물경제 활동의 기회를 주고 자연스러운 나눔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터가 4월 16일을 시작으로 부평에 다시 열리게 된다.
장터는 재활용 물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판매된 금액의 10%를 기부하면 연말 ‘독거노인 겨울나기’ 기금으로 쓰여지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전화신청(433-6150)이나 인터넷(www.nanum1004.or.kr/market)으로 접수하면 된다.

* 행복한 부평 2005 나눔장터에 부평신문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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