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꽃이 피나, 꽃이 피니 봄이 오나

봄이 오나보다 했더니 벌써 4월이다. 생각보다 짧은 봄을 아쉽지 않게 만끽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봄꽃’에 취해보는 일. 벌써 각 지역에서 봄꽃축제가 열리고 또 많은 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음은 벌써 봄꽃이 만발한 그곳으로 가고 있지만 멀리 떠나기 어려운 당신을 위해 인천 주변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고운 색과 향기를 내뿜는 다양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 한번 찍으러 가볼까?

●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인천의 대표적인 봄꽃축제로는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를 꼽는다.
올해 축제 일정은 4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이 기간에는 벚꽃 콘서트와 공연, 의장대와 군악대 퍼레이드, 시민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며 야간에는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특히 인천대공원 후문에서 공원호수에 이르는 1.5㎞ 구간에는 수령 30년 이상의 벚나무 660여 그루가 만발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데 손색이 없다. 단, 축제기간에는 공원 일대에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문의·440-4941)

한편, 중구 만국(자유)공원에서 열리는 ‘만국공원축제’는 4월 중순쯤 열릴 예정. 공원 일대에 아름다운 벚꽃으로 뒤덮여 터널을 이루는 만국공원축제는 지하철을 이용해 산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봐도 좋다.

●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

부천역 부근에 위치한 도당산에서 매월 4월이면 벚꽃축제가 열린다. 30~50년생 벚나무들이 1.8㎞의 환상적인 벚꽃 길을 연출하는 도당산 벚꽃축제는 특히 야경이 볼만하다. 6가지 빛깔의 조명등이 입구에서 정상까지 도로 양쪽에 늘어선 벚꽃나무 2000여 그루를 비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 축제기간은 4월 12일부터 13일까지다.(문의·650-2609)

이와 함께 원미산 원미공원 중앙도서관 뒤편에서 펼쳐지는 4월 13일 원미산 진달래꽃축제도 볼만한다. 진달래꽃이 원미산 북쪽 능선(부천운동장 남쪽)을 분홍색으로 물들인다. 원미산을 오르면서 진달래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의·650-2609)

●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인천에서 가까운 강화도에 있는 고려산은 4월 중순경에 산허리 가득 진달래가 피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진달래가 만개하는 때를 전후해서 일주일 간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고려산은 오르는 산행시간이 비교적 짧고, 시멘트 포장도로가 정상까지 나 있어 오르기가 쉬운 곳으로, 백련사에서 정상까지 느린 걸음으로도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정상 바로 아래서부터 건너편의 능선이 온통 진달래로 붉게 타 올라 산행의 재미가 배가 된다. 어른의 어깨에 걸릴 정도로 제법 큰 진달래가 오른쪽 능선 아래로 가득 피어있다. 진달래 군락지 안으로 나 있는 작은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래서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달래가 빽빽하다. 축제기간 동안 시골장터와 길놀이 풍물공연 등도 함께 펼쳐진다.
 (문의·930-3220)

▶ 4월의 전국 봄꽃축제
●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11~25일...영등포구 여의서로 및 특설무대

● 진해 군항제 2~13일...중원로터리·해양공원 등 진해시

●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4~6일...경기 이천시 백사면 고립리·경사리

● 화개장터 벚꽃축제 4~6일...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원

● 제주 왕벚꽃축제 4~6일...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시내

● 청풍호 벚꽃축제 18~20일...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

● 영취산 진달래축제 3월 27일~4월 10일...전남 여수시 영취산

● 대금산 진달래축제 12일...경남 거제시 대금산

● 맹방 유채꽃축제 10~30일...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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