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글씨가 개발새발이냐?”
“글씨를 게발쇠발로 그려 놓았구나” 등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리저리 함부로 갈겨 써 놓은 글씨’를 뜻하는 말은 ‘개발새발’ ‘게발쇠발’ ‘개발쇠발’ 중 어느것도 아니다. 바른말은 바로 ‘괴발개발’이다.

괴발개발의 ‘괴’는 옛날 고양이를 뜻하는 말로써 ‘괴발개발’은 고양이 발자국과 개의 발자국처럼 어지럽게 찍혀있는 글씨를 가르키는 말이다. 하늘을 나는 새가 땅에 발자국을 남길 일은 드물다. 바닷가의 게 또한 그러하다. 소(쇠)는 발자국을 남기되, 그 발자국은 크고 또렷하다.

하지만 까불기 좋아하는 고양이와 개는 이리저리 어지럽게 발자국을 남긴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괴발개발’인 것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