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생 역주행 막기 위한 건전 야당 필요"
구본철, “이명박 정부에 힘 실어 달라”
조용균, "무능 좌파ㆍ오만독선 한나라 안돼"

▲ 부평신문 주최 18대 총선 부평<을> 후보자 합동 토론회

부평신문이 주최한 18대 총선 부평<을>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지난 19일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준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통합민주당 홍영표, 한나라당 구본철, 자유선진당 조용균 후보가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 앞서 민주당 홍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민생 역주행을 막기 위해서는 힘 있는 건전한 야당을 키워야 한다며, '건전 야당론'을 설파했다.

반면, 한나라당 구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집권 초기 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했고, 자유선진당 조 후보는 무능 좌파로는 오만과 독선의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힘들다며 ‘건전보수론’을 설파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민주당 홍 후보와 선진당 조 후보는 각 주제에 대한 자신의 정책적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힌 반면, 구 후보는 추상적인 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침체된 부평공단 활성화 방안에 대한 묘수는?

▲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
구본철 : 제 사무실에 부평 전체 지도를 걸어 놓고 있다.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가운데 하나가 부평공단이다. 요즘 들어 정비됐다. 부평공단 여러 공장들의 가동률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그 원인과 대처 방안은 잘 돼 있는 부평공단의 내용물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보다, 생각해 볼 문제는 산업 디자인센터를, 특색 있는 내용을 가진 공장을 유치하면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조용균 : 부평공단이 왜 지금 같이 침체됐는지를 분석해봐야 한다. 우선 지가가 비싸고, 임대료, 임금이 비싸다. 재래식 업종으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냐. 결국은 비싼 땅에 고급인력을 투입해 할 수 있는 IT, 디지털 산업을 유치해야만 활성화 될 수 있다. 부평공단의 활성화는 청년 실업과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고소득이 보장된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IT, 디지털 산업을 유치해 청년에게도 좋은 일자리를 줄 수 있다.

홍영표 : 부평공단 활성화 방안은 용역 결과가 잘 나와 범주에서 말하는 것 같다. 침체된 부평공단 활성화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목적이 돼야 한다. 구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야 하겠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도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해야 한다. 생산액 증가액을 보면 남동공단이 13.7%이다. 부평공단은 오히려 -2.6%로 수준으로 전국 평균 이하다. 경쟁력과 노동생산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동공단과 같이 R&D투자, 혁신 클러스트를 만들어야만 국가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 1400억 규모의 도로정비와 근로복지센터 건립 등을 이미 검토해서 여러분에게 약속했다. 

● 한미 FTA 국회 동의, 세 후보 모두 ‘찬성’... 사회적 약자 보호장치 만들자 '한목소리'

: 우리나라에서 3시간 비행거리에 수십억 인구가 밀집돼 있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중국이란 나라가 굉장히 자본주의적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만 잘 먹고 잘 살겠다로 가면 안 된다. 결국 우리가 개방해야 한다. 개방 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냐가 문제인데, 기본적으로 (한미FTA를) 찬성한다. 국제화된 사회에서 우리만 보호주의적으로 가면 안 된다. 다만 개방으로 인한 소외 계층에 대해 어떻게 보호할 지 국민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 농민들 피해가 큰데, 답은 일본이란 국가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농업) 고품질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으로 하는 것이 대처 방안이라고 본다.


▲ 통합민주당 홍영표 후보
: 한미 FTA 추진은 불가피한 국가의 추진 정책이다. 우리나라 교역규모가 7000억 달러이다. 세계화 흐름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FTA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국과 이미 맺었고, 중국, EU 등, 캐나다와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이다. FTA 추진을 통해 인천지역은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은 EU와 FTA 추진으로 자동차 관세가 10%로 낮아지면 대우 수출이 2배 이상 효과가 기대된다. 분명한 것은 개방으로 인해 피해 보는 농업과 경쟁력 취약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예산과 정책을 통해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 한미FTA 필요성이나 예상되는 문제점 등은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이다. 4월 9일 지나면 본격적인 (국회) 통과를 위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이득 보는 측과 손해를 보는 측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런 FTA로 인해 인천ㆍ부평지역이 어떤 대책을 추진할 것인지 봐야 한다.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필요성이 절실하고 세계화 과정에서 필요성이 크다. 더불어 FTA 추진으로 인한 지역사회에 대한 변화에 대해 주시하고, 타 지역보다 나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 인천시의 서부간선수로 일부 매립도로 개설 추진, 모두 반대!

: 서부간선수로의 도로 설치는 우선 주민 의견과 시대 상황에 역행하는 처사다. 지난 5일 부평구에 제출한 주민의견은 대다수가 '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생태하천 조성을 원한다'였다. 지역주민 1만명도 서명했다. 세계적 추세는 환경을 보전하고, 특히 부평처럼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생태하천 조성을 확대한다.
인천시는 부평ㆍ계양 교통난을 핑계로 이 구간에 도로를 만들려 한다. 물이 흐르는 하천에 매립도로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지 궁금하다. 얼마의 교통량 분산 효과가 생기는지 용역 자체도 불확실해 보인다. 일방적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 시는 도로보다 주민이 원하는 생태하천을 조성해 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 (서부간선수로 지역을) 지나다니다 보면 어떻게 보기 좋게 개발하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던 지역인데, 지역사회에서 큰 이슈화되고 관계 기관과 의견 충돌이 나는 것 같다. 당연히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여러 방안이 있지만, 생태하천도 가능하고 동상 건설 등의 여러 방법이 있지만, 지역을 위해서 좀 더 의견을 들어보고 관계 기관이 고집을 부리지 않도록 역할에 대해 책임지겠다.

: 선거운동하면서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지역 주민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이 생태 공원화를 희망하는 것이 대세로 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삼산1,2동이 일직선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교통문제와 생태공원을 조화롭게 개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도로개선 효과가 지금은 없다. 지금은 반대한다. 다만 언젠가는 삼산1동이 재개발하면 복합적으로 도로개설과 공원조성 문제를 고민해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

● 부평의 열섬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안은?

홍, “미군부대, 6보급창 이전 부지 녹지 활용 높여”
구, “열섬화 대책 세우겠다”  
조, “있는 자원 활용도 높여야”

: 부평지역은 아파트 숲인지, 공장 숲인지 답답하다. 놀 곳도 없고, 그런 곳이 부평이라고 본다. 공기 오염도가 전국적으로 나쁜 지역으로 인정받을 것 같다. 앞으로 부평지역은 재개발 천국이 된다. 지역 마다 재개발 과정이나, 기존 열섬화 방지 계획이 있는데, 옥상에 나무 심는 거나 하수 처리 중간처리 건설 등의 계획이 있다. 재개발 사업과 더불어 열섬화 방지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자유선진당 조용균 후보
: 인천 녹지율이 37.6%로 전국 최하위다. 부평은 24,6%로 인천에서도 최악이다. 공원화 문제가 대두된 것이 부평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그 지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된 것 같다. 공원화돼야 한다고 본다. 일부 주민들이 공공시설이 욕망이 있다. 병원과 문화시설, 반환부지에 대한 녹지화와 공공시설 면적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원적산은 귀중한 재산이다. 나무가 굉장히 적다. 새마을운동 하듯이 울창한 숲으로 가꿔 좋은 휴식처 하면 좋다. 재개발 재건축도 활용하면 좋지만, 지금 자원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전국에서 (부평이) 대기질이 가장 나쁘다. 열섬화 현상도 심각하다. 녹지 공간 확보, 생태하천 조성을 더 해야 한다고 본다. 열섬화 현상은 녹지 부족, 물 순환체계 부족으로 인해 나타난다. 부평의 인구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래서 주요 공약으로 ‘에코 그린 프로젝트’를 내왔다. 회색부평을 녹지부평으로 만들겠다. 미군부대 이전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거기다가 군부대인 6보급창과 103여단을 이전시켜 녹색지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굴포천 생태하천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이나 수변시설을 만드는 것이 당장 시급한 구체적 방안이라고 본다. 그래야 외각의 신선한 바람이 유입된다.

<나머지 토론회 내용은 추후 기사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