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ㆍ나노기술의 디딤돌, 남일광학기기

▲ 남일광학기기 김일남 사장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200년, 21세기 신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섬유, 철강, 자동차, 조선, 전자통신 등의 구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으로 6가지 첨단기술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른바 6T로 불리우는 6가지 신산업은 IT, BT, NT, ET, CT, ST를 일컫는다.

정보통신기술 (IT, Information Technology), 생명공학기술 (BT, Biology Technology), 나노기술 (NT, Nano Technology = 초정밀기술), 환경공학기술 (ET, Environment Technology), 우주항공기술 (ST, Space Technology), 문화콘텐츠기술 (CT, Culture Technology)를 가리켜 6T, 신산업이라 부른다.
청천동 우림라이온스밸리의 남일광학기기(김일남 대표이사)는 바로 이 첨단기술산업이 시작되는 곳이다.

첨단기술산업이 있기 위해서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국가연구소인 대덕연구단지나 대학연구소, 산업연구소, 기초과학 실험실 등에서 부단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장비가 완비돼야 한다. 남일광학기기는 이 첨단기술연구에 쓰이는 광학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광학기기를 쉽게 이해한다면 현미경 정도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훨씬 더 정밀하고 복잡한 세계다. 일반적으로 빛의 특성인 반사, 굴절, 흡수, 간섭, 회절 등을 이용해 공간에 있는 물체의 상을 형성시키거나, 어떤 물체에서 발사되는 방사선을 분석해 그 물체의 성질을 연구하는 장치의 총칭이다.

기계의 기능에 따라 눈의 시각력 증대를 목표로 하거나, 렌즈에 의한 상의 기록과 그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것, 그리고  광학적인 측정, 상의 전파나 전송, 가간섭성 레이저광을 주제로 하는 것 등이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광(光)을 복사시켜 거리측정기ㆍ홀로그래피ㆍ레이저가공(加工) 등에 이용하는 광학기계나, 광학유리를 섬유속(纖維束)으로 만들어 광전송에 이용하는 일종의 광학관측기구도 만들어지고 있다.

▲ Aluminum Ball Bearing Translation Stage 샘플을 x,y,z 방향으로 정밀하게 조율할 때 쓰이는 장비.
남일광학기기는 광학적인 측정을 목적으로 하는 거리계ㆍ트랜싯ㆍ간섭계ㆍ광도계ㆍ굴절계ㆍ분광계ㆍ분광기ㆍ렌즈미터 등의 장비와 상(像)의 전파, 정보전달(통신) 등 광학섬유속에 의한 상을 전송 하는 장비인 파이버스코프ㆍ가스트로스코프 등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한다. 남일광학기기를 찾는 이는 당연히 물리학이나 전자공학,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석ㆍ박사들이다.

연구목적에 따라 쓰이는 장치가 다르기 때문에 남일광학기기는 그야말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다. 대량생산 체제가 아니다보니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틀을 만들기 위해 쇳덩이를 깎는 작업 등은 선반이나 머시닝센터를 통하지만, 나머지 렌즈를 장착하고 빛을 조율하는 작업 등은 손끝을 거쳐서 만들어진다.

▲ Focusing Gimbal Monut 카메라렌즈 처럼 거리와 초점을 조절하는 렌즈 장착 장비.
현재 남일광학기기는 1만분의 5밀리미터까지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값이다. 수입산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한 김일남 사장은 여기에 나노기술을 적용하려 한다. 1만분의 5밀리미터 조율 능력을 10억분의 1밀리미터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 사장은 “현재 인하대 물리학부와 산ㆍ학 연구를 준비 중에 있다.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미래세계 신산업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자긍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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