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해피넷
7개 단체 참여, 보건의료·법률·아동예술 지원
부평세림·인천사랑병원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

▲ 18일 부평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열린 해피넷과 부평세림병원(원장 이상철), 인천사랑병원(원장 이왕준)의 의료지원 협약식.
갈수록 비정규직이 늘고 사회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사회통합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Happy-Net(대표 이옥희·이하 해피넷)’.

해피넷은 지난해 5월 구성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다. 저소득층에 대한 개별적 지원을 종합적이며 일상적 지원으로, 지원을 넘어 자생력을 갖추고 서로의 나눔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것이 해피넷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나눌 수 있는 관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

보건의료와 법률, 아동예술 활동 등 다양하고 폭넓은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것도 해피넷의 특징이다. 
지난해 5월 참의료실천단, 비정규대안센터, 노무법인 ‘태일’,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등 단체 또는 법인이 함께 구성한 해피넷은 8월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네트워크사업 재원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예술지원 사업으로 ‘파란마음’ 오카리나 교실을 열었으며, 12월에는 저소득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취지와 활동에 동감해 올 1월에는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자인성센터와 전국지역아동협의회 인천지부,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해피넷에 함께 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역 의료기관이 저소득층에 대한 종합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 지원을 약속해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부평세림병원과 인천사랑병원이 의료서비스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두 의료기관은 18일 오전 10시 부평구청 지하 종합상황실에서 해피넷과 지원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의 종합검진 본인부담금과 검진 이후 외래진료와 입원, 수술 시 본인부담금 30%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위해 전국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가 병원 측과 사업 취지를 공유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 해피넷은 지난 4일부터 의료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문진표를 작성 중이다.

이옥희 해피넷 대표는 “지역주민의 건강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는 두 의료기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해피넷은 지역의 기관과 단체 등과 함께 비정규직 가정 등 저소득층의 생활역량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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