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젝트엠

▲ (주)인젝트엠 김점쇠 대표이사
플라스틱이 안 들어가는 제품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있다. 핸드폰 케이스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반찬용기에서부터 비행기까지 플라스틱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쓰임새와 용도에 따라 플라스틱은 원하는 대로 변형이 가능해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원하는 형태는 무엇이든 구현이 가능한 플라스틱. 이 플라스틱이 하나의 제품이나 부품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출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쓰임새에 따라 필요한 금형을 만들고 플라스틱을 제작된 형틀(금형)에서 고압으로 찍어내는 과정이 바로 사출이다. 당연히 이는 사출기가 핵심이다.

70년대 섬유산업 이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 발달과 자동차산업, 이후 통신산업 발달로 사출업 역시 호황을 누려왔다. 부평만 해도 지금도 사출업체가 제법 있다. 핸드폰케이스 사출업체, 자동차 부품 사출업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 업체들이 저임금 노동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 옴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초정밀 산업을 제외하면 사출기술은 중국과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기술격차 역시 최근 들어 3개월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품질을 더 키우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주식회사 인젝트엠(대표이사 김점쇠·45)이 선보이는 사출기는 국내 사출업계가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해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출기는 두 가지로 나뉜다. 흔히 일반형 사출기라 불리는 수평형사출기가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수직형 사출기다. 현재 국내 사출기의 90%는 일반 사출기이고 수직형사출기는 10%남짓에 머문다.

김점쇠 사장은 “일반적으로 무슨 케이스처럼 간단한 부품이나 제품을 찍을 때는 수평형 사출기를 쓰고 제품자체가 복잡하면 수직형사출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IT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이 발달할수록 사출기 역시 정밀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수평형 보다 수직형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평형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수평형을 사용하는 제품이 수직형보다 많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수직형으로 급격한 변화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사출기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보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설비투자는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젝트엠의 멀티형 사출기라 해도 될 것 같다. 김 사장은 국내 최초로 수직형에서 수평형으로, 다시 수평형에서 수직형으로 호환이 가능한 멀티형 사출기 개발에 성공, 오는 3월 일산 킨텍스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사장은 “생산비 절감과 신규설비투자는 모든 중소기업인에게 화두다. 손이 많이 가면 공정이 늘어져 생산비가 늘게 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직형만 고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감에 따라 수평형으로 해서 일해야 할 때가 있고, 수직형으로 일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인젝트엠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멀티형 사출기는 국내 사출업계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08년 3월. 사출기의 놀라운 변신이 다가오고 있다. 인젝트엠 역시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다른 중소기업을 더욱 견실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젝트엠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그 놀라운 변신은 킨텍스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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