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아이와 함께 공연 어때요?
인천, 부천에서 열리는 풍성한 어린이공연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와 두꺼운 겨울옷을 벗어버릴 만큼 기온이 따뜻해졌다. 3월은 흔히 말하는 공연계의 비수기인 1월과 2월에 비해 여기저기서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는 달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나와 따뜻한 햇살도 쬐이고 신나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공연은 아이들만 보게 하지 말고 같이 보고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뮤지컬 '칫솔맨과 충치맨'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계양청소년수련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등 인천 곳곳에서 뮤지컬 ‘칫솔맨과 충치맨’이 열린다. 어린이 공연 전문극단 ‘꼬마세상’이 준비한 구강교육 뮤지컬 ‘칫솔맨과 충치맨’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짱구를 등장시켜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양치질하기 싫어하는 짱구의 이빨이 아프게 되는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양치질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 또한 공연 중 틈틈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율동을 더해, 재미와 교훈을 함께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cafe.naver.com/ggomasesang  016-774-0014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부천 상동에 소재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각색한 아카펠라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바보온달이 장군이 된 시기에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항상 공주가 되기를 꿈꿔왔던 연이가 평강공주가 아끼는 거울을 훔치면서 공주가 된 것처럼 착각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본래 자신의 모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극단 ‘원공’은 무대, 음향, 악기 등 외부효과 없이 오로지 배우 8명의 목소리와 몸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는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여 수도권 일대에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7시에 열리며 관람료는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다. 문의·320-6335

인형극 관람하며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부천 상동의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는 3일부터 18일까지 인형극 ‘불새의 춤’, 20일부터 31일까지는 ‘청개구리’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4시와 주말 1시, 4시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6천원이다.

불새의 춤 =  날마다 두루미들이 아름다운 춤을 선보이는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두루미무용단’. 하지만 무대 뒤에선 탐욕스런 단장이 채찍을 휘둘러 두루미들의 먹이를 착취하며 춤추기만을 강요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단장은 한 두루미에게 춤을 더 잘 추면 먹이를 마음껏 먹여준다고 약속해 두루미는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춤을 추지만, 단장은 춤은 예술이며 예술가는 살찌면 안 된다는 핑계로 두루미들과의 약속을 어긴다.
단장에게 아무리 부탁해도 소용없음을 깨달은 두루미는 “얼음 같은 마음을 녹여 주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불새의 춤을 추면서 훨훨 타오른다.






청개구리
=  청개구리는 엄마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반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몰래 무서운 독뱀들이 살고 있는 뱀골에 놀러간 청개구리는 독뱀을 만나 위험에 처하고, 엄마는 청개구리를 구하려다가 그만 독뱀에게 다리를 물린다.
무엇이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에게 엄마는 청개구리가 반대로 할 것으로 알고 자신이 죽으면 산에다 묻지 말고 냇가에 묻어 달라고 했지만, 청개구리는 엄마에게 마지막 효도를 하리라 생각하고는 유언대로 엄마를 냇가 모래밭에 묻는다. 청개구리는 비가 오면 엄마의 무덤이 떠내려 갈까봐 지금도 슬프게 울고 있다.




영화 ‘우리학교’, 뜨거운 성원에 재상영
오는 13일 부평 대한극장

지난 2월 14일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아트홀 ‘소풍’에서 상영회가 열려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11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작, 영화 ‘우리학교’가 오는 13일 부평역 인근 대한극장에서 다시 상영된다.
‘우리학교’는 일본 홋카이도 소재 재일조선학교 ‘홋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 고3 학생들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이다. (관련기사 2007. 2. 13.)
입시경쟁으로 치열한 한국 학교와는 달리 삶과 사람간의 관계를 가르치고 배우는 우리학교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감동을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5시와 8시 상영이 끝난 뒤에는 제작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5시, 8시 총 4회 상영하며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이다.

“3월은 공연과 함께”
인천시립 교향악·합창·무용단 봄철 공연 풍성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에 부평문화사랑방이 마련한 봄을 여는 첫 번째 소리’ 무대에 함께 오른다.
이날 무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라 불리는 첸 주오황의 지휘로 아름다운 하모니와 선율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은 9일 오후 7시30분, 인천시립합창단은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립무용단은 오는 31일과 4월 1일 이틀 동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오후 4시에 열리는 창단 26주년을 기념하는 제 60회 정기공연 ‘균형-창을 내어 안을 들여다보다’는 전라지역과 경상지역, 경기지역, 인천지역 춤 등을 선보여 지역에 따라 특색 있는 우리의 춤이 한자리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연출된다. 여기에 중요무형문화재 소리꾼 왕기철의 소리가 더해져 한층 흥을 돋우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지방 춤 ‘도살풀이’의 김운선과 전라도지방 춤 ‘승무’의 채상묵과 진유림, 경상도지방 춤 ‘지전춤’의 김진홍의 특별출연으로 인천시립무용단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5천원이다.
문의·438-7774


무료영화 상영안내
북구도서관(관장 주유돈)은 매주 주말 오후 2시에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3월에 상영하는 영화는 △10일-천년여우(애니) △11일-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드라마) △17일-폭풍우치는 밤에(애니) △18일-사랑을 놓치다(드라마) △24일-와일드(애니) △25일-천국의 책방(드라마) △31일-윌래스와 그로밋(애니)이다.
부평도서관(관장 정우용)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달 상영 영화는 ▲11일-브라더 베어2(드라마) ▲18일-드리머(드라마) ▲25일-와일드(애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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