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골프화의 명가 이글아이드


▲ 이글아이드 김진호사장

지역 금융기관에서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골프교실을 운영할 정도로 골프는 많이 대중화됐다. 길을 걷다보면 부평 곳곳에서도 스크린 골프장을 만날 수 있다. 방송도 해외로 진출한 골프 선수들의 소식을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하고 있다.

골프 인구가 그만큼 많이 늘어난 셈인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있노라면 종종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

“난 왜 자꾸 왼쪽다리가 무너져 중심이 잘 안 잡히고 벽이 만들어 지지 않지?” 이 얘기는 골퍼가 스윙하기 위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 중심축인 왼쪽다리가 안쪽으로 살짝 기울어 그 상태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흐트러진다는 얘기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당연히 제대로 된 스윙이 안 나오기 마련이고 타수는 늘게 된다. 

안정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게 되면 백스윙 때 오른다리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임팩트’ 때는 왼다리에 자연스럽게 벽이 세워지게 해 스윙을 힘 있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공이 날아가는 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진다. 모든 골퍼들이 이러한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있는 방법을 골프화에 구현한 기업이 부평구 청천동에 있다. 바로 ‘10도 과학’을 발명한 이글아이드(김진호 사장)다.

이글아이드가 특허까지 받은 골프화의 ‘10도 과학’이란 무엇일까? 그 핵심은 골프화 스파이크 바닥 설계에 있다. 특수 스파이크 바닥 설계가 돼 있는 이글아이드의 골프화는 땅 위에서는 수평을 유지하지만 잔디에 올라서면 기존의 다른 골프화와 달리 자연스럽게 발바닥이 안쪽으로 10도 정도 살짝 기울어진다. 즉, 골프화 바닥이 안쪽으로 10도 정도 기울게 되면 안정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돼 앞서 얘기한 정확한 샷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진호 사장이 세계 최초로 특허를 따낸 이 ‘10도 과학’은 신발 안쪽과 바깥쪽 높이를 다르게 만들어 평소 걸을 때에는 일반 골프화와 다를 바 없지만 골퍼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자연스럽게 골프화 안쪽이 10도 정도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한 기술을 말한다.

김 사장은 “이글아이드 골프화를 신으면 다리를 자동으로 삼각형 구도로 만들어 골퍼에게 안정된 스윙자세를 잡아주고, 백스윙 시 밀림을 방지해주며 안정된 임팩트와 티샷으로 비거리를 향상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골퍼들이 3~4타를 줄이기 위해 비싼 클럽이나 골프공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골프화를 바꾸는 사람은 없더라”며 “골프화 하나만 바꿔도 타수를 확 줄일 수 있다. 골프화는 첨단 과학용품이다”

이글아이드의 김 사장이 골프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이 채 안됐다. 그는 지금도  골프화 제조업체의 협력업체인 ‘협진ESC’의 사장이기도 하다. 협진ESC는 골프화 스파이크 징을 생산한다. 그가 골프화 제조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골프화 스파이크 징의 국산화를 성공해 국내수요의 90%를 담당해온 협진ESC를 경영하며 획득한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토대로 2000년부터 10억을 투자해 골프화 개발에 착수했다. 골프화의 핵심기술인 스파이크에 대해서만큼은 자신 있었다.

골프화의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찾기 위한 갖은 시도 끝에 2004년 국내 최초로 ‘10도 과학’이라 불리는 이글아이드의 골프화가 탄생한 것이다. 2004년 출시 후 일명 ‘10도 골프화’ 이글아이드는 매년 200%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도 무려 60개가 넘는 김 사장은 올 가을 골프관련 인천 최대매장을 청천동에 세우는 목표를 세웠다. 부평의 유일한 골프화 제조회사이자 토종 브랜드인 이글아이드.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하는 김 사장의  다짐이 부평경제의 힘임을 믿는다.


▲ 10도 과학이 만들어낸, 이글아이드의 다양한 골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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