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북부사무소


▶ 인천상공회의소 북부사무소 소장 박남진

인천은 개항과 더불어 많은 외국상사가 상륙함으로써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부산이나 원산항과 달리 개항과 더불어 청나라와 일본을 필두로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등의 외국상인들이 저마다 지계를 설정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상관(商館)을 설치 운영했다. 이들로 인해 서구의 새로운 문물이 도입되고 각종 상품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확산 보급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상업이나 무역뿐 아니라 해운, 광업, 철도, 정미업, 대금업에 이르기까지 손을 댔으며, 일본인들은 제일국립은행 인천출장소까지 중앙동에 개설(1883)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국자본 세력의 진출에 자극받아 향토민의 자주적 민족자본세력이 주축이 되어 국내 상권 수호를 위해 1885년 인천 객주회(客主會)가 설립됐고, 이는 인천항 조선인 상업 회의소를 거쳐 지금의 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에 이르게 된다.

상공회의소는 국내 경제단체 중 유일한 법정단체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주된 업무는 대정부 정책건의와 주요 경제 현안 및 업계 실태에 관한 조사와 연구, 국제통상 지원, 경영지원, 인력개발, 국가기술자격검정 업무 등이다.
인천상의 역시 상공회의소의 목적에 따라 인천 경제 전반에 대해 정책건의 및 조사연구, 무역지원, 기업체 정보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과 지역 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인천상의 북부사무소(소장 박남진)가 부평에 문을 연 것은 2003년 10월이다. 인천상의가 남동공단에 위치해 있다 보니 부평과 계양 일대의 상공인들이 무역 증명을 하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에 인천상의는 이를 해소해 북인천지역 상공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공회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북부사무소를 개설한 것이다.

북부사무소를 개설함과 동시에 국가기술자격 업무가 인천상의 본점에서 북부사무소로 이관돼 지금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한자검정 등의 사무직 관련 국가기술자격검정이 북부사무소 상설검정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한해만 무려 12만3000명이 응시해 7만1000여명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무엇보다도 북부사무소의 주된 업무는 역시 지역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박남진 소장은 “인천상의의 효시는 인천객주회인데, 객주란 쉽게 말하면 거간 노릇을 하는 것으로 이를 테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 주거나, 나아가 지역 업계의 여러 애로사항을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체 입장에서 보면 상공회의소에서 하는 일이 대부분 직접적인 효과 보다는 간접적인 게 많아 일각에서는 상공회의소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뒤 “인천 경제 전체를 놓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인천상의를 관심 있게 지켜 봐주고 언제든지 북부사무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말 외세의 자본공세에 맞서 향토인 스스로가 국내 상권을 수호하고자 조직한 인천객주회 그리고 지금의 인천상의. 인천상의는 인천 경제발전의 견인차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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