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전력(주)


▶ 태화전력(주) 이태규 대표이사

한국전력이 세상에 빛을 전한다고 한다면, 그 빛을 일일이 각 가정마다 그리고 공장에 전하는 이는 따로 있다. 태화전력주식회사(대표이사 이태규)는 무려 20년 넘게 각 가정이나 공장에 원활한 전기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수력·원자력·화력)에서 생성되는 전기는 15만4천 킬로볼트에서 76만5천 킬로볼트에 이르는데, 발전소에서 변전소로 공급되면 2만2900킬로볼트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때 발전소에서 변전소에 이르는 설비를 송전설비라 하고 이는 한국전력에서 담당한다.

그리고 변전소에서 변압기(전봇대 등에 설치돼 있는)를 거쳐 일반가정(220볼트)이나 공장(380볼트)으로 공급되는 과정을 배전이라 하고, 이에 따른 설비를 배전설비, 설치되는 라인을 배전선로(라인)라 칭한다.
태화전력은 바로 이 배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지금까지 화성 태안4공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공장, 군부대(공군중앙회관) 등의 배전설비 공사를 맡아왔다.

강원도 주문진이 고향인 이태규 사장이 이 일을 시작한 것은 1986년 1월 1일 태화전력의 전신인 서광전기를 창업하면서 부터다. 이 사장이 이 분야에 종사한지 무려 20년이 넘은 셈인데,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1년에는 무정전 공사시공인증을 받았고 법인으로 전환, 2003년 ISO9001 :2000을 획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태화전력(주)은 지난해 달성한 매출액이 무려 2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인천에만도 무려 450여개에 달하는 전기공사 업체가 있지만, 이중 변전소에서 시작되는 배전설비 공사를 할 수 있는 기업은 90여개 정도이다. 일반가정의 내선 전기설비 공사는 변압기에서 따오면 되지만, 변전소에서 시작되는 외선 배전설비 공사는 한국전력이 인증하는 무정전 공사시공인증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배전설비 업종 특성상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돼있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 사장은 “인천이 최근 각종 도심 개발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아시안 게임 유치 등으로 다들 호재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자기네 협력업체를 끼고 오기 때문에 지역 업체들은 자기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공사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BTL(민간투자유치)사업 역시 마찬가지”라며 “웬만한 공사가 이제는 BTL로 진행되다 보니 기술력이 있다하더라도 지역의 업체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때문에 인천전기공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사장은 요즘 분주하다. 얼마 전 그는 인천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의 30%를 인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례 제정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또한 “BTL공사에 있어서도 50억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는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단일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누구보다도 강조하는 이 사장은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은 고스란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에 환원하고 각종 복지사업에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투자이자 책무라고 말하는 이태규 사장. 그가 생각하는 기업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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