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소외받지 않는 정책 마련돼야”


편집자주> 우리 삶의 질과 미래를 결정할 주민대표를 뽑는 5·3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부평2동 희망천 경로당 이동윤 회장

“부평지역에서 노인복지회관 이외에는 노인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부평역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그런 시설이 한군데도 없다. 노인복지회관조차 문화 혜택이나  교육을 받고 싶어도 협소한 시설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소일거리라도 노동을 하고 싶은 맘이 많지만 노인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거의 없다. 가끔씩 행사가 열려 기회가 생기기도 하지만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평2동 희망천 경로당 이동윤(78) 회장과 삼산타운 7단지 경로당 김장원(69) 회장은 많은 부분에서 노인들이 소외받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새롭게 당선될 정치인들은 문화, 취업 등 많은 분야에서 노인들이 소외받지 않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현재 희망천 경로당은 회원이 65명이고 이후 들어올 회원들도 많은데 건평수가 30평도 안 돼 모임 한번 하기도 여의치 않아, 구청에 몇 번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이 안 된다”며 “정치인이나 행정인들이 노인정과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시설이 맨 위까지 설치되지 않아 노인들이 많은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기가 벅차다”며, 노인에 대해 배려하는 교통 편의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희망천과 인접한 동수역의 경우 계단이 너무 깊어 많은 노인들이 다른 역을 경유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 경로당 김장원 회장

김 회장은 “노인들이 노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노동을 하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지 않아 취업하기가 어렵다”며 “노인 일자리 제공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몇 년 전까지는 보건소에서 모든 치과 진료가 가능했는데 작년부터는 무료 진료가 안되고 있다”며 “노인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선거철만 되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막상 당선되고 나면 신경도 안 쓰는 정치인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지역언론이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해서 지역 주민들이 올바른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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