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전 보좌관 잠적, 당비대납사건 ‘의혹 증폭’
구청장 전 보좌관 잠적, 당비대납사건 ‘의혹 증폭’
  • 한만송 기자
  • 승인 2006.04.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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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체포시 박윤배 전 구청장 경찰 소환 불가피할 듯

장애인단체의 당비대납사건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한나라당 박윤배 전 구청장의 측근인 임아무개(40세) 전 보좌관이 경찰 수사를 피해 잠적함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 사건으로 구청장 부속실 전·현직 직원 4명을 줄줄이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이 계속적으로 의혹을 갖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부분은 ‘장애인단체가 당원을 모집해 특정 후보 측에게 가입원서를 건네 준 동기’와 ‘당원 모집에 대한 대가성 여부’이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사실은 장애인단체가 ‘장애인의 정치세력화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이를 박 전 구청장의 보좌관인 임씨에게 일부를 전달했으며, 열린우리당 시의원 출마를 준비했던 방아무개씨에게도 일부를 전달한 것이다.

의혹은 ‘장애인단체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불법적인 당원모집을 한 동기와, 이를 박 전 구청장 측에 전달한 이유가 무엇인가’이다.

장애인단체가 당비대납을 조건으로 당원을 모집한 지난 해 8월은 한나라당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올 지방선거 후보자를 선출하겠다고 밝히자 출마 희망자들이 무리하게 당원을 모집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이 시기 당원 모집 실적이 저조한 박 전 구청장의 측근이 장애인단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일반적 견해이다.


▲ 당비대납사건을 주도한 장애인단체 간부들과 이들로부터 당원 명부를 건네받은 박 전 구청장과 방아무개씨가 장애인단체 하계수련회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또한 이 장애인단체가 불법적으로 모집한 당원 가입원서를 전달하며 대가를 원했는지 여부와 그 대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장애인단체 간부들이 부평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가로정비 용역과 주차장 관리 용역을 계속적으로 유지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더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핵심은 도피 중인 임씨인데, 임씨를 체포하게 되면 구체적 정황 등에 대해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구청으로부터 받고 있는 용역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했거나, 더 많은 사업을 하기 위해 이면 합의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구청장에 대한 소환여부는 임씨를 체포한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