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에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통장들이 5·31 지방선거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7~8일 실시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현직 통장들이 당원으로 가입해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곡동 최아무개 통장은 구의원 예비후보자를 식당으로 초대, 부녀회원들에게 소개해주며 “좋은 사람이고, 이번에 구의원으로 출마한다”며 홍보를 해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부평 마선거구의 김아무개 통장은 아파트 친목회 모임에 특정 예비후보를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인사를 시키는 등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현행 선거법에는 통장은 정당 당원으로 가입은 가능하지만, 선거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90일 전에 통장직을 사직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장들이 동네 일을 보며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후보자들로부터 끊임 없이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통장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의 여러 후보들로부터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 받았다”며 “예전처럼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관행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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