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누가 뛰나? ②

“지방행정·의회 진출 원년으로 만든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 만들 터”



▲ 인천시장 예비후보 김성진

일찌감치 당원투표를 통해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성진 후보는 지난 1월 31일 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노회찬 국회의원을 비롯해 원학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염성태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하는 공동선대위를 발족했다.

노동자, 서민의 정당 후보로서 탁상행정이 아니라 발로 뛰는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공약화 하겠다는 방향에서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는 김 후보를 만나 인천과 부평의 발전 비전과 시장 출마의 변을 직접 들어 봤다.

김 후보는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80년 인하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인천에서 살고 있다.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운영위원장, 부평권리선언운동 본부장, 연수구 시민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등을 지내는 등 활발한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2003년 연수구지구당 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 지난 해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올해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의 목표는?

지방행정과 의회 진출의 원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전에는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한나라당은 안된다는 생각에 열린우리당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열린우리당과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진보층이 마음놓고 민주노동당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못 구하는 상황이다. 여당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며, 중앙당이 인천을 홀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청장 선거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민주노동당의 대단한 약진이 예상된다.


▲안 시장의 시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안상수 시장이 CEO 시장임을 자처했지만, 한마디로 실패한 CEO 시장이다.

인천의 소중한 자산인 갯벌을 없애고 경제자유구역에 1조5천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이 져야할 빚이다.

경제자유구역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동안 지역경제는 무너졌다. 부평 수출4공단은 말할 것도 없고 남동공단의 알짜배기 중소기업이 모두 떠나 점점 영세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면 오늘날 이와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또한 인천은 전국 실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임금이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다. 교육과 복지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상가와 재래시장 역시 죽어가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지원센터, 시 지역경제과가 따로 따로 놀면서 거시적 차원에서 종합적 플랜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 시장 상가를 돌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김성진 예비후보 ⓒ이승희


▲인천시에서 주거환경개선 및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검토하는 지역만 202곳에 이르고 있어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재건축과 주거환경개선 및 재개발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고밀도 도시개발 방식은 더 이상 안된다.

고밀도 도시개발은 주차난 등 교통문제와 환경오염문제 등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개발업자들이 부추기는 재개발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 아니라 토지이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부평의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유휴지인 부평미군기지, 부개동 송신소 부지,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에 아파트 개발은 안된다. 교육과 문화시설, 공원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


▲ 시가 송도를 중심으로 개발에 집중하다보니 구도심권에 해당하는 부평지역을 중심으로 ‘소외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인천의 발전 비전은 불투명하다.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동안 인천지역경제는 무너졌다. 또한 주민숙원사업들이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구도심권의 자립경제체제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와 계획수립,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구 구성과 재정지원 등이 필요하다. 또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부를 서울로 빨아들이는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이나 영업시간을 규제해야 한다.

아울러 재정여건이 열악한 자치구의 실정을 고려해 재원조정교부율을 높이는 등 자치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


▲ 시장 예비후보자로서 부평구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비정규직이 늘고 부평에만 생계형 과중채무자가 9만명으로 추정되는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 차별 해소, 신용회복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자치단체의 역할을 적극 높이겠다.

지방선거 이후 인천 정가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 지방의원이 있을 때 행정정보력이 강해지고 주민의 일상적인 이해를 원내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시민운동을 펼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발로 뛴 후보들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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