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유급제·중선거구제 도입으로 후보군 난립

한나라당 지지도 강세로 복수 추천 예상… 타 당 반사이익 기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1개의 행정동에서 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2~3개의 동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2~3명의 의원을 선출) 도입과 유급화로 인해 지방의회 진출을 희망하는 후보군이 난립해 어느 후보 측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높은 당 지지도 분위기에 편승, 출마를 희망하는 인물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당내 경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한 선거구에 복수 추천도 계획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일색인 지방의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목소리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시장과 구청장 및 시의원 선거구에 비해 후보들이 몰리는 양상을 보이며, 공천을 얻기 위한 뜨거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월 당원 총투표를 통해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고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 후보들이 속속들이 활동에 들어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늦어도 3월 말까지 기간(=책임)당원 50%, 일반당원 30%, 주민참여 또는 여론조사 20% 참여 방식을 통한 후보 선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경우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후보 선출이 다소 늦어질 반면, 한나라당은 후보선출위원회를 통한 후보 선출 방식도 논의되어 후보 선출이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면 관계 상 부평지역 출마 예상자 소개를 2번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이번에는 부평갑 지역인 가·나·다·라 선거구를 먼저 소개한다.

3명 선출로 후보 난립, 예측 불허
한나라당 복수추천, 표 분산 가능성 존재

‘가’선거구는 ‘부평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부평1·4·5동으로 한나라당 세가 강한 지역이다. 구의원 3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다른 선거구보다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높은 당 지지율과 내부 경선에서 탈락자들이 몰고 올 후폭풍을 예상해 복수 추천할 계획이라 표 분산 가능성이 존재, 혼전 양상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강대춘(한)

김종현(민노)

김효성(무)

두충근(우리)

박남신(우리)

박정호(한)

신은호(우리)

이언기(한)

이재병(우리)

최용복(한)

열린우리당은 시의원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던 두충근(46세)씨와 신은호(52세) 전 구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공히 자신의 텃밭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문병호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재병(38세)씨가 산곡동 토박이임에도 불구, 문 의원의 조직기반 확대를 위해 가세했다. 이밖에도 전 박상규 국회의원 민원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박남신(58세)씨가 출마를 희망하며 준비에 한창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구의원인 강대춘(부평1동·58세), 이언기(부평5동·63세)씨가 출사표를 던졌고 최용복(48세), 박종호(47세)씨가 가세했다. 강대춘씨는 부평에서 25년간 한나라당 활동과 가구점 등을 운영하며 인맥을 다져왔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언기씨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간에 다졌던 지역 표심을 모으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최용복, 박종호씨는 기초의회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각각 한나라당 청년위원장과 부평4동 당원협의회장 등을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 지역을 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올 1월 당원 투표를 통해 김종현(39세)씨를 후보로 선출했다. 김종현씨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일색인 지방의회를 바꿔 풀뿌리 지방자치를 꽃피우겠다며 출사표를 던진지 오래다. 타 당 후보들이 내부 경선 등으로 힘이 분산될 때 젊은 유권자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김효성(48세) 현 부평1동 대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정치 신인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우세한 정당 없어
한나라당 전·현직 구의원 경쟁 관심

‘나’선거구는 부개2동·일신동의 일부 공동주택을 제외하고는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과거 선거 결과를 보았을 때 우세한 정당이 없는 선거구로 한나라당 전·현직 구의원 4명이 벌이는 경쟁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상철(한)

변옥균(한)

이재승(우리)

장정석(한)


열린우리당에서는 이재승(57세), 박상석(55세)씨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역을 다지고 있다. 이재승씨는 부평구배드민턴연합회 명예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당선을 노리고 있으며, 박상석씨는 부개2동을 중심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전·현직 구의원 출신 4명의 경쟁이 본선 대리전으로 통하고 있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3선 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안원학(부개1동·50세) 현 구의원이 부개동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온 힘으로 공천에 도전하고 있으며, 변옥균(부개2동·43세) 현 의원도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내세우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권상철(일신동·61세) 현 의원도 공천에 난관은 예상되지만, 공천을 받는다면 당선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장정석(57세) 전 구의원도 출사표를 던지고 행보에 돌입했으며, 이밖에 김익훈씨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장영호(58세)씨가 일치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 민심을 모으고 있다.


부평2·6동 옛 민주당·산곡3동 한나라당 성향 강해

‘다’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옛 민주당 성향이 강한 부평2·6동 지역과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산곡3동으로 구성되어 어느 정당에게 유리하다고 선뜻 판단하기 힘든 지역이다.
생활권에서도 부평남부권역의 단독주택 밀집 지역인 부평2·6동과 공동주택 밀집 지역인 산곡3동으로 크게 구분되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타 선거구에 비해 지역적 유대감이 확연히 구분되고 있어 향후 두 지역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여부에 따라 각 후보간 이해득실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용하(한)

유용균(우리)

이도재(한)

 

이익성(한)

장숙자(우리)

열린우리당에서는 부평6동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장숙자(65세)씨가 작년부터 출마의사를 밝히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당 간사이며 코스모스유람선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유용균(42세)씨가 출마의사를 밝혀 공천을 놓고 성별, 세대간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장씨는 문병호 의원 라인으로, 유씨는 최용규 의원 라인으로 통해 더욱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옛 부평갑지구당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한 이익성(부평2동·44세) 현 구의원이 당내 경쟁 상대가 없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산곡3동 주민들 사이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다. 
여기에 옛 부평을지구당 조직부장으로 활동했던 박용하(40세)씨가 기초의회 진출 포부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씨 또한 부평2·6동 지역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에서는 이도재(48세) 부평6동 주민자치위원장과 박한섭 현대1주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하창수, 박창재, 안성옥, 이종철씨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출마 희망자 대부분 지역 토박이

 ‘라’선거구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없고 출마 희망자 대부분이 이 지역 토박이들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십정동 일부 대규모 공동주택을 제외하고는 일반주택 비율이 높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 많아 어느 지역보다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길 지방의원 선출이 요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강신봉(한)

권순덕(우리)

이광호(민노)

 

이종빈(민주)

황정수(한)

열린우리당에서는 문병호 의원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던 권순덕(45세)씨가 시의원 출마에 비중을 두면서도 문 의원의 조직기반 확대를 위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4선의 황충식(부평3동·63세) 현 구의원도 5선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후종 전 구의원이 구청장 출마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방향을 선회, 출마의사를 밝히고 움직임을 재개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신봉(십정2동·48세) 현 구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강씨는 나름의 소신으로 의정활동을 잘해왔다는 자평과 십정2동사무소 증축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찬구(십정1동) 현 구의원의 불출마로 현 한나라당 십정1동 운영위원인 황정수(51세)씨가 의용소방대 활동 등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밑바닥 조직을 챙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정치 신인으로 한나라당 중앙위원을 지낸 박창제(54세)씨도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십정1동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종빈(51세)씨가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라선거구에서 활동 폭을 높여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부평 지방의회 출마 예상자 중 최연소인 이광호(32세)씨를 후보로 선출했다. 이광호씨는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시민단체에 몸담아 왔고, 십정동 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지내며 지역활동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 정도에 따라 차석으로 당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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