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는 분에게 발을 보자고 하면 자신의 발이 못 생겼다며 양말을 벗지 않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발이 못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발이 갈라지고 굳은살이 많아서”라고 대답합니다.
굳은살이란, 발바닥 전부 또는 일부의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과다 각화증이 되는 질환으로 ‘압박종’이라고도 합니다.
굳은살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걸음을 걸을 때 유난히 체중이 많이 실리는 부분의 피부가 압력에 견디기 위해 스스로 두꺼워지는 것이지요. 마치 우리가 추울 때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 우리가 늘 신고 다니는 신발의 바닥이 얇고 딱딱할 때도 생기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때도 생깁니다. 특히 하이힐을 주로 신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발에 굳은살이 더 많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는 엄지발가락 측면(1), 새끼발가락 아래쪽(2), 발바닥의 상단 중앙부분(3)이나 뒤꿈치(4) 등이며 그밖에도 뼈가 돌출 된 부위면 어느 곳이나 생길 수가 있습니다. 굳은살이 한 부분에 깊이 위치하면 못이 생겨 걸음을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지요.
굳은살이 생기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발반사요법에서는 굳은살이 있는 곳에 해당되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엄지 바깥쪽(1)에 굳은살이 있는 경우 감기에 자주 걸린다든지 코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고, 새끼발가락 아래(2)의 경우에는 어깨가 걸린다든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 상단부분(3)은 발에 맞지 않는 좁은 신발을 신었을 때 생기기 쉽고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뒤꿈치(4)는 생식기 계통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생리통이 있거나 골반이 비뚤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은살이 생기면 일단 전문용품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무리하게 칼로 깎는다든지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발에 상처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제거하지 마십시오.
굳은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보행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체중이 너무 지나치게 나간다면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굽이 지나치게 높은 구두는 되도록 피하고 밑창이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합니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발관리를 통해 발의 피부를 아기처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굳은살이 있다고 해서 부끄럽게 여겨 감추기보다는 힘들어하고 있는 발을 잘 가꾼다면 발이 예뻐지는 것은 물론 몸도 한결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굳은살, 절대 감추지 마세요.

 

*다음이야기는 ‘내 발은 과연 건강할까?’입니다.

 

민대희씨는 부개2동에 거주. 발반사요법가. 아로마테라피스트. 세종대학 사회교육원 아로마테라피 강사. YWCA강사. 인천여성복지관 강사. 발사랑회 대표. 부천시 상동에서 ‘아로마타임’ 운영 중

문의·362-9352 / mini0813@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