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아토피 톺아보기


최근 새집증후군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약품들이 배출하는 유독성 가스가 얼마나 유해한지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유독성 가스를 배출해 아이를 공격하는 것 중 새집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막내아이가 양치질을 배우며 전에 없던 아토피증세가 생겼던 적이 있다. 초긴장 상태로 아이의 생활환경을 살펴 본 결과, 아이가 달콤한 양치질을 즐기게 하려고 딸기향이 나는 치약을 사용한 엄마의 과잉된 애정이 아토피를 유발했던 것이다. 향신료 첨가제가 없는 치약으로 바꾸자 아이의 피부는 이내 진정이 되었다.

대부분의 인공적인 향신료는 유독성 가스를 배출해 피부를 공격한다. 집안 공기를 상큼하게 하려고 사용하는 방향제도 마찬가지다.
특히 방향제에는 기억력 감퇴와 암 등을 유발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이 들어 있어 건강에도 위험하다. 굳이 천연 향이 필요하다면 레몬이나 귤껍질 등을 방 안에서 말리면 된다.

엄마의 향수도 아이에게는 자극이 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향수같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안 된다. 강한 향은 아이에게 자극이 되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이 몸에 닿으면 발진이 돋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화장한 상태에서 아이와 얼굴을 맞대는 것도 피해야 한다.
요즘 어지간한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많이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용제에는 벤젠을 비롯해 톨루엔,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런 유기용제들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유독성 가스를 내보내 아토피를 악화시키게 된다. 드라이클리닝을 가급적 피하면 좋겠지만 피치 못할 경우라면 실외에서 환기 잘 되는 곳에 두어 유독성 가스가 다 빠진 다음 집안에 들여야 할 것이다.
탈취제로 사용되는 좀약인 나프탈렌의 방향성 성분에는 암 유발물질이 있다고 한다. 또한 습기제거제는 톨루엔이 주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염된 대기가 아토피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한다. 그러나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코앞에서 매일 같이 사용되는 생활편의품 중에서 유독성 가스를 발생하는 화학약품들인 것이다.

김문주
난치·피부평네트워크
자연in한의원 대표원장
426-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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