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아토피 톺아보기


아토피와 목욕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양방과 한방사이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양방에서는 피부 건조가 아토피의 주요 원인이라 여겨,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장기간 목욕이나 빈번한 목욕은 금지하고 짧은 시간, 가벼운 목욕을 권장한다. 그러나 피부의 건강성과 면역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방에서는 목욕 자체가 피부의 순환력을 좋게 하기 때문에 자주 할수록 좋다고 권장한다.

온천물에 목욕한 후 아토피가 좋아졌다는 경험은 민간에서 흔히 알려진 일이다. 특별한 온천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온천에서도 아토피 병세 호전이 다양하게 관찰되는 것을 보면, 피부 건강을 중시하는 한방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아토피 환자뿐 아니라 아토피를 예방하고자 하는 유아도 자주 목욕을 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목욕 자체가 피부 전체에 자극을 주는 물리요법이기 때문이다. 하기에 여러 자극원에 의해 피부가 약해진 아이들에게 목욕은 가장 적극적으로 피부 건강을 유도하는, ‘예방적’ 물리요법인 것이다.

단, 목욕을 할 때는 현명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온탕을 하되 충분히 땀이 나도록 해야 의미가 있다. 또한 온탕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로 냉탕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이완된 피부를 강하게 수축시켜야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 증발하며 일시적으로 피부 건조가 유발되는 경향이 있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 채 마르기 전에 보습제로 피부 수분을 보호해야 한다.

목욕 시에는 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온천물을 사용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일상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좋은 물을 사용 못한다면, 나쁜 물은 피해야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피부가 충분히 건강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물은 피해야 한다. 물 속의 첨가제가 피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 수돗물을 사용할 때도 염소제거기는 설치해야 한다. 염소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것이다.

조금 더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연수기 설치가 도움이 된다. 연수기는 경수를 연수로 만들어 피부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연수기와 염소제거기로 정제된 물로 정기적인 냉온 목욕을 반복해주는 것은 오염된 현대사회에서는 필수적인 육아법이다.

김문주
난치·피부평네트워크
자연in한의원 대표원장
426-1675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