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아토피 톺아보기

면역력이 강한 아이를 기르는 것은 출산부터 시작이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아이는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보다 면역력이 왕성하기 마련이다.
아이는 산도를 통과하며 모체 밖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좁은 산도를 통과하며 아이의 뼈와 근육은 강한 저항력을 획득하고, 산도의 무수한 박테리아와 접촉하면서 내성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출산된 아이는 이러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함으로 인해 면역력 교란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메레테 에게스보에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알레르기(Aller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2,65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제왕절개 분만 아이는 정상 분만 아이들에 비해 우유 알레르기가 나타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게스보에 박사는 앞서 제왕절개 분만과 계란, 생선, 견과류 알레르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우유, 계란, 생선, 견과류는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음식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역은 얼마나 많겠는가?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하면 이미 그 아이의 면역력은 자연출산아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위약한 상태라 이해하는 것이 맞다.
이미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발병률이 2배나 높은 상태로 출산되고 이는 곧 아토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80년대 초에 6% 정도이던 것이 근래에는 45%에 육박한다. 대개의 선진국 나라들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10%대를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편이다.
80년대 이후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 제왕절개 분만율과 80년대 이후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 아토피 발병율의 상관관계를 부정할 수 있을까? 더구나 세계 제일의 제왕절개율과 세계 제일의 아토피 발병율의 상관관계는 더더욱 부정하기 힘든 것이다.


아토피 없는 아이를 기르고 싶다면 철저하게 자연분만을 준비해야 한다. 아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왕절개는 피해야 할 것이다.

김문주
난치·피부평네트워크
자연in한의원 대표원장
426-1675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