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아토피 질환에 대한 내용을 1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합니다. 
 
<아토피 엄마가 책임져라> 연재순서

1. 자연의 저주 아토피
2. 피부의 마약 스테로이드
3. 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다
4. 우리아이 아토피 자가진단법
5. 10세 이전에 아토피 치료를 끝내야 한다.
6. 아토피 완치 가능합니까?
7. 아토피 음식 가려먹기
8. 시원한 배설이 치료의 핵심이다
9. 아토피 가려움 대처법
10. 아토피 목욕법
11. 아침마다 녹즙을 먹이자
12. 피마자유, 그리고 올리브유
13. 녹차와 숯가루 사용하기
14. 아토피안을 위해 세상 바꾸기
 

가벼운 아토피라면 앞서 지적한대로 일상적으로 녹즙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증은 쉽지가 않다. 중증이 되면 장내 손상도 많고 장내 흥분 상태도 심하기 때문에 녹즙만으로 장을 깨끗이 비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이때 인위적으로 장을 비워주는 요법 중 하나가 피마자유나 올리브유를 마시는 법이다. 이들은 어떤 경우든지 변비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장내 불순물을 강하게 처리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주의를 요하는 것은 피마자유를 사용할 것인가, 올리브유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피마자유는 ‘아주까리 기름’이라 불리는 것으로 전통적인 통변제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성질이 매우 준열한 사하제로서 체력이 약하거나 장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복용하면 탈력감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그러므로 체력 상태도 좋고 먹성도 좋은 건장한 환자인 경우만 피마자유를 사용해야 한다. 만일 피마자유 사용 중 심한 설사가 반복되며 기력이 빠진다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반해 올리브유는 아주 완만한 통변제 역할을 한다. 서구에서는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통변제로 사용돼 왔으며 각종 음식에 사용하는 아주 순한 식용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체력이 약하고 먹성이 좋지 않아 기력이 저하된 환자의 통변제로 적합하다. 그러나 체력이 견실한 하고 증세가 중증이어서 강하게 통변시켜야 할 경우는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지혜롭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체력이 약한 아토피안에게 다른 오일을 통변제로 권유한다면 달맞이 종자유가 적격이다. 달맞이 종자유도 올리브유처럼 장기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순한 성질의 오일로서 아토피를 호전시키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일상적으로 음용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른다.
어떤 오일을 선택하든지 증세가 중증이면 적당한 오일을 선택해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음용하는 것이 좋다. 티스푼으로 3∼4스푼 정도를 녹차에 타서 같이 마시는 것이 편리하다. 오일을 마시기 시작하면 초기 1∼2주는 대변의 상황을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대변이 묽어지고 이전보다 쾌변상태가 만들어지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때로는 설사가 나와도 심한 탈력감을 동반하지 않으면 문제없다. 오히려 속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마시는 녹즙 한잔과 저녁에 마시는 오일 한잔은 아토피안들의 장을 다스리는 명약인 것이다.

 
 
 
 
김문주 원장
아토피전문 자연in한의원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