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아토피 질환에 대한 내용을 1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합니다. 
 
<아토피 엄마가 책임져라> 연재순서

1. 자연의 저주 아토피
2. 피부의 마약 스테로이드
3. 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다
4. 우리아이 아토피 자가진단법
5. 10세 이전에 아토피 치료를 끝내야 한다.
6. 아토피 완치 가능합니까?
7. 아토피 음식 가려먹기
8. 시원한 배설이 치료의 핵심이다
9. 아토피 가려움 대처법
10. 아토피 목욕법
11. 아침마다 녹즙을 먹이자
12. 피마자유, 그리고 올리브유
13. 녹차와 숯가루 사용하기
14. 아토피안을 위해 세상 바꾸기
 

아토피가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인식되다 보니 치료와 관리에 잘못된 인식이 매우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목욕법이다. 아토피안에게 권장되는 의학적인 목욕법은 목욕을 자주 시키지 말고 오래 시키지도 말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목욕은 피부를 건조시킨다. 목욕으로 피부에 묻은 수분이 건조될 때 피부의 수분도 함께 증발시키기에 목욕 후에 피부는 매우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목욕 후 아토피안들이 더욱 피부의 건조감을 느끼고 가려움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한 측면만을 본 것뿐이다. 앞서 강조 된 바 있지만 아토피 치료에는 피부 배설이 매우 중요하다. 따듯한 물에 하는 목욕은 땀구멍을 열고 피부 배설을 돕는다. 그러므로 따듯한 물에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되도록 체력이 허락하는 한 오래 하는 것이 좋다.
단 목욕 후 물기가 마르면서 피부 건조와 가려움이 증가하므로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줘야 한다. 아토피 환자에게 목욕은 피부를 깨끗이 만드는 위생 목적뿐 아니라 피부의 배설을 돕는 적극적인 치료법이므로 횟수와 시간을 되도록 늘려야 할 것이다.
목욕시 비누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안의 피부는 손상에 따라 2차 감염이 자주 오므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비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의 유분을 빼앗아 자연 보습기능이 저해된다. 대략 1주에 2∼3회 정도만을 권하고 있다. 간혹 때밀이 수건을 이용하여 무리하게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경우도 있는데 아토피 아이에게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피부의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증세가 심하면 목욕 후 발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흔히 말하는 명현반응이다. 참고 지속하면 곧 호전반응이 따르게 된다. 목욕 자체로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악화시키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만일 목욕으로 인한 명현반응이 걱정된다면 녹차를 연하게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차는 외용시에 피부 흥분을 진정시키기 때문에 가려움 진정 효과와 더불어 피부발진도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토피 환자에게 목욕은 적극적인 치료방법이다. 1일 1회라는 통념도 맞지 않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1일 3회 이상도 좋다.


 
 
 
 
김문주 원장
아토피전문 자연in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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