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아토피 질환에 대한 내용을 1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합니다.
 
<아토피 엄마가 책임져라> 연재순서

1. 자연의 저주 아토피
2. 피부의 마약 스테로이드
3. 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다
4. 우리아이 아토피 자가진단법
5. 10세 이전에 아토피 치료를 끝내야 한다.
6. 아토피 완치 가능합니까?
7. 아토피 음식 가려먹기
8. 시원한 배설이 치료의 핵심이다
9. 아토피 가려움 대처법
10. 아토피 목욕법
11. 아침마다 녹즙을 먹이자
12. 피마자유, 그리고 올리브유
13. 녹차와 숯가루 사용하기
14. 아토피안을 위해 세상 바꾸기

 

아토피가 사회적인 질병으로 심각히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피부에 자그마한 면역학적 변화가 나타나면 무조건 아토피라 진단하고 과잉치료하는 현상이다. 이는 양방 피부과를 거쳐서 온 환자들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가벼운 습진이나 전형적인 알러지도 만성으로 경과하면 환자들에게 그냥 아토피라는 훈장을 달아 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토피를 확실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경향적으로 피부의 건조도와 장기간의 간지럼을 호소하면 아토피라는 병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의 환자를 보고 이 의사 말하는 게 다르고 저 의사 말하는 게 다르게 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의사는 결국 자신의 치료법에 의존하여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습진이든 알러지피부염이든 식이성알러지이든 진짜 아토피이든 처방하는 약은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로 똑같다.
그러나 아토피라는 병명으로 남발되고 있는 병 중에는 실제로 단순 태열과 만성습진, 식이성알러지 등이 혼재돼 있다. 이러한 질병류는 진성 아토피에 비해 치료경과도 좋고 재발율도 낮다. 특히 단순 태열의 경우는 내버려두면 낳는 자연치유 경향이 많음에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질병을 만성화시키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병을 만드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지난해 늦둥이를 보았는데 태열기가 심했다. 얼굴과 귀 주변이 짓무르고 외형이 흉측했다. 아이 엄마는 소아과에 예방접종을 받으러 갔다가 의사에게 피부연고를 처방 받아 왔다. 나는 아내를 설득해 연고를 사용하지 않고 녹차 목욕만 시켜주었다. 자연치유되는 태열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약물치료 없이도 아이는 두 달여 만에 깨끗한 피부를 되찾았고 지금도 건강하다. 만약 무분별하게 스테로이드연고를 사용했으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켰을 것이다.
치유가 매우 어렵고 재발이 심한 아토피는 피부건조도가 심한 아토피의 경우다. 이외에는 치유가 어렵지 않다. 당신의 아이가 아토피라면, 진짜 아토피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김문주 원장
아토피전문 자연in한의원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