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이번 호부터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전문가 칼럼을 연재합니다.  흔히 들었던 내용보다는 전문 치과의사가 직접 진료하면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그리고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제대로 알리는 방향으로 연재합니다.

 

연재 - 구강 건강 관리

1. 칫솔질만 잘하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한다
2. 어떤 재료가 좋을까? 아말감, 레진, 금
3. 신경치료를 하면 꼭 씌워야 하나?
4.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
5. 이 없으면 잇몸으로?
6. 삐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7. 아름다운 미소를①
8. 아름다운 미소를②
9. 아이들 치아도 꼭 치료해야 하나요?
10.임신과 치과치료

치과치료는 결코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다. 치과에 갈 일이 없다면 너무 너무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알고 관리한다면 아예 안 가는 것은 어렵다 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이다.
a. 칫솔 고르는 요령     칫솔은 가급적 머리의 크기가 작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칫솔모가 치아 2개를 덮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칫솔의 머리가 작아야 입안의 구석구석을 잘 닦을 수 있다. 또한 칫솔모 하나 하나의 끝(bristle)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야 치아의 마모가 작고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는다.
b. 치약     치약의 여러 가지 구성성분 중에서 이 표면을 닦고 매끄럽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 마모제 성분 수치가 높을수록 치아표면을 쉽게 깎아낸다.
치약을 손으로 문질러보았을 때 매끄럽지 않고 까끌거릴 정도라면 마모도가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이가 시리고 아픈 경우는 마모도가 낮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쓰는 게 좋다. 반면에 플라그가 잘 생길 때는 마모도가 높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간혹 잇몸에 좋다고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경우가 있다. 소금 자체가 해롭진 않지만 소금입자가 매우 거칠어 잇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치아를 빨리 마모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c. 칫솔질요령     칫솔질은 하루에 3~4회 이상 하는 게 좋다. 치아뿐만 아니라 혀와 잇몸도 잘 닦아줘야 입냄새도 없어지고 마사지 효과로 잇몸도 건강해진다.
칫솔질 할 때 피가 나는 경우 피해서 닦지 말고 오히려 그 부위를 더 집중적으로 열심히 닦아주면 피나는 게 줄어든다. 그렇게 하는데도 계속해서 피가 난다면 치과에 가서 검진하고 치료해야 한다. 글씨 쓸 때 정도의 힘으로 칫솔을 가볍게 잡고 닦아야 불필요한 치아의 마모를 막을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은 잇몸질환과 심한 충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 염증 등이다. 또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위장병, 편도선염, 비염, 축농증,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
원인이 명확한 경우는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받으면 되겠지만 그 외에도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입냄새를 예방하려면, 첫째 물을 많이 마신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증식해 입냄새가 나기 쉽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공복시에 입냄새가 나는 경우는 생리현상에 의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 엉망이 되어 고통스럽게 치료받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평소의 실천으로 치과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자.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치과질환은 예방 할 수 있다.

서한영 · 부평예치과 원장 508-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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