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그렇듯이, 아쉬움 속에 한 해가 가고 어김없이 새해는 시작됩니다.

지난 1년은 많은 사람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을 것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서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농민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경제 때문에 힘든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정치입니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는가 하면, 관습헌법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행정수도 건설을 무산시켰습니다. 더군다나, 두 달 이상을 끌어오던 4대 개혁입법도 언론관계법만 누더기가 된 채로 통과되고 나머지 3개 법안은 모두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을사보호조약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때로부터 100년, 다시 나라를 되찾은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 치하의 40년 동안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친일파는 이 땅의 민중을 수탈하고 역사를 왜곡시켰습니다. 해방된 이후의 60년 동안에도 그 친일파와 자손들이 반공투사라는 껍데기를 쓰고 독재정치와 고문을 자행하며 민중을 핍박해 왔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우리의 역사가 조금씩 올바른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4대 개혁입법이 모두 처리되었다면, 지난 100년 동안의 뒤틀린 과거를 바로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쉽지만 올해야말로 잘못된 과거를 100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역사를 바로 세워야할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는 항상 희망이 생깁니다. 새해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이 더 풍요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워 국민통합을 이루고 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발행인·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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