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담당공무원 현장답사조차 안 해


동암역 남광장에 택시승강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오가는 차량과 택시가 뒤엉켜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담당공무원이 현장답사조차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동암역 남광장은 남동구 방향으로 가는 마을버스 9개 노선의 출발지로 교통량이 많은 데다 승객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하고 있는 택시가 줄을 이어 교통혼잡이 극심한 지역이다. 더구나 신동아아파트 방향 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은 더욱 증가해 택시승강장 설치가 시급한 곳.
십정2동 주민 김아무개씨는 “택시들이 2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을 아예 점령하고 있어 신동아아파트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그곳에서 나오려는 차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며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지점에 택시승강장을 설치해 혼잡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택시승강장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으나, 그때마다 구에서는 “택시승강장 설치는 인천시의 소관업무이므로 이관한다”는 답변을 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천시 대중교통팀 관계자는 “택시요금 교통카드 이용관련 업무가 밀려 현장에 나와볼 수 없었다”며 “현장 실사를 해야 승강장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해 주민들의 민원이 전혀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시 담당공무원은 이번 주 내로 우리 구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 택시승강장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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