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의회 건설교통위 ‘의견청취’서 밝혀


인천시가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인천구간(2010년 완공, 2011년 3월 개통 예정)을 백마장사거리까지 추가 연장해 달라’는 주민의견에 대해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지하철7호선 연장 인천구간을 부평구청역까지로 하는 인천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이진우) 의견청취에서 일부 의원은 인천연장구간을 산곡동, 청천동 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연장해야 한다고 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이 서울, 경기(부천), 인천이 합의해 추진되는 건설공사이기 때문에 더 연장해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추후 인천지하철 3호선 계획 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진우 위원장은 “서울, 부천, 인천이 협약을 체결해 개통시기를 정해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에 결정안을 조정(추가 연장)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추후 우리 구와 서구의 추가 연장 건의에 대해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타당성 용역조사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 의견청취에서 밝힌 시의 입장은 지난달 18일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기획과와 서울지하철 설계관리부 관계자가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관련기사 2005년 11월 23일자)
당시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추가 연장(백마장사거리까지 1천600억 원 소요 예상)은 예산문제를 비롯해 지하철 운영시스템 상 설계와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개통시기가 최고 4년 정도 미뤄질 수 있어 현 단계에서 추가 연장을 검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지하철 관계자 역시 “더 연장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추후 인천지하철3호선 계획 시 반영토록 하겠다’는 시 관계자의 발언 역시 현실화되기까지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3호선은 부평구청역에서 산곡동 또는 청천동을 지나 동구 송림지구, 남구 용현학익지구 등을 경유해 남동구청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구상되고 있으며, 2호선 건설 사업(검단∼서창지구, 2008년 착공 2013년 개통 목표)이 끝나고 나서 검토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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