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2동 진천토종순대, 하루 매출액 전액 이웃돕기 성금 기탁


최근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보기 드물게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웃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이웃은 이미 청천2동의 명물로 알려진 진천토종순대의 박영자, 이성인 부부.
이들은 지난 해 12월 말일과 올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이어, 지난 8일 하루 동안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얻은 매출액 전액(286만1천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청천2동 사무소(동장 권영준)에 성금으로 기탁했다.
원래 맛으로 소문난 데다가 좋은 일을 한다는 소문이 곁들여져 이날 진천토종순대를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밖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뜨거운 순대국을 ‘후후’ 불며 ‘뚝딱’ 비우자마자 바로 일어서야 할 정도. 박영자, 이성인 부부와 종업원은 주문 받느라, 음식 내고 치우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이렇게 손님이 많은 데는 청천2동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오곤), 자생단체장, 통장 등도 한 몫 했다. 뜻 깊은 행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제작했고,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가게 앞에 천막을 설치해 따뜻한 차도 대접했다.
권영준 동장은 “수익금도 아니고 매출액 전액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참 대단한 분들”이라며 “기탁된 성금은 연말연시를 맞이해 관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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