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신소부지 개발계획 평면도

부개2동 한국통신(이하 KT) 부지(옛 송신소 부지)가 올해 부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공개 열람이 끝난 상황에서 인근 인우주택 주민들이 인우주택 부지도 부개 도시개발구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우주택 주민들은 “인천시가 낙후된 이 지역을 개발하겠다고 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어찌 이럴 수 있냐”며 “수십 년 간 송신소 안테나 숲 밑에서 직간접적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 왔는데,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KT란 거대기업이 사유재산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실현키 위해 개발 계획을 세워, 이곳에서 수십 년간 송신소 안테나 밑에서 직 간접 피해를 감수하고 살아온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한 채 계발 계획을 수립했다”며, “심지어 기존 주민들은 이곳 개발에 따라 고층 아파트들에 둘러싸여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자신들의 처지를 토로했다.
인우주택이 부개역 북부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구역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어 향후 고층 아파트에 가려 더 초라해질 뿐 아니라 소음,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인우주택 주민들은 KT 측에 주민 전체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 건물 일체를 제공해 지역에서 공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측은 “주민과의 협의를 위해 계속 접촉을 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이 1년 가까이 답변이 없거나, 평균 37평에 살고 있는 사람이 47평 아파트 분양권을 달라는 요구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변옥균 구의원은 “주민들과 KT 측과의 대화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인우주택이 포함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가격은 무리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KT 측과의 조율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부개2동 120번지 부개구역은 110,865㎡ 규모의 대지에 59.3%에 해당되는 65.750㎡를 주거용지로, 40.7%를 공공용지로 사용하게 되며, 주거 용지에는 약 4천5백 명이 거주할 수 있는 20~26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와 빌라가 건립된다. 총 공사비 230억 원이 투입되어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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