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1동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 쌀 전달한 I·B친목회


연말이 다가왔다. 한해의 묵은 것을 털어 버리기 위한 다양한 송년회 자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조그만 골목만 벗어나도 연말 분위기는 저녁 시간 때면 어디서나 느껴진다.
모두들 송년회를 맞아 간만에 주머니에서 쌈지 돈을 꺼내 묵은 것을 털어 버리기 위해 소주 한잔 걸치는 요즘, 송년회 비용을 줄여서 작지만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부개1동 유신영씨와 함께 친목회를 하는 I·B친목회는 모임마다 지출을 조금씩 줄여 목돈을 만들었다. 그 돈으로 재료를 사서 자신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 150여 포기와 쌀 50포대를 지난 5일 부개1동사무소에 기증했다. 기증된 김치와 쌀은 부개1동 이아무개 할아버지 외 26분의 가구에 전달됐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유신영씨는 I·B친목회 회장이다. I·B친목회는 부평지역에 거주하는 예전 직장 동료들이 월 1회씩 모임을 갖는 친목회다.
회원들 경조사 챙기고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으며 친목을 도모하면 그만인 친목회지만, I·B친목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모임 때마다 걷은 회비 일부를 차곡차곡 모아서 한 해를 보내는 연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게나마 온정을 베푼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회비 조금씩 모은다고 뭐가 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꾸준히 모으니 목돈이 됐고, 회원들이 모여서 같이 김장을 담가 이렇게 힘든 분들에게 전달하고 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유 회장은 남녀 회원 구분 없이 김장을 하던 날은 좋은 음식점에서 만나 술 한 잔 걸치는 것 보다 훨씬 즐거웠다며 소박한 웃음을 지었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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