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공원, 유수지공원 화장실 아예 없어


▲ 삼산 유수지 체육공원

삼산1지구에 새로 생긴 공원이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화장실조차 갖추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삼산타운 1단지 남쪽의 시냇물공원은 테마별 공원과 자연학습장 등 우리 구 여느 공원보다 공을 들인 조경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으며 평일에도 이웃 간의 담소 및 운동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 공원을 찾은 주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먼 거리에 있는 부평역사박물관 공사장 화장실이나 아파트 화장실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 심각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
삼산타운1단지에 거주하는 주부 박아무개(34)씨는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화장실이 없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한 “어쩔 수 없이 공원 잔디밭에서 아이의 용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며 “공원을 이런 식으로 지어놓으면 주민들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삼산타운 1단지 임차인대표회의(회장 유승찬)는 주민들의 민원을 모아 △시냇물공원 내 화장실 설치 △기찻길에 기차 설치 △쓰레기통 비치 등을 요구하는 진정을 지난 25일 우리 구에 제출했다.
이에 우리 구 관계자는 “시냇물공원은 사업시행업자인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아직 인수인계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공 측에 민원사항을 통보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냇물공원뿐 아니라 삼산미래타운 5단지 맞은 편 유수지 체육공원 역시 화장실이 없어 주민들이 곤경을 겪고 있다. 유수지 체육공원은 족구장, 농구장, 엑스게임장,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조기축구회 등 주민체육단체들의 운동경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냇물공원과 달리 주택가로부터 외떨어진 유수지에 설치된 공원이어서 주민들은 꼼짝없이 노상방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삼산미래타운 5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공원을 만들면서 어떻게 화장실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우리 구는 주공 측에 화장실 설치를 요구한 상태이다. 구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는 화장실이 설치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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