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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원 총선거

열린우리당 문병호·최용규 당선

4월 15일 실시된 17대 국회의원 선거. 부평 갑에서는 열린우리당 문병호 후보가, 부평 을에서는 열린우리당 최용규 후보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3월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탄핵 폭풍은 전국적으로 반한나라당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부평 역시 탄핵의 여파가 크게 영향을 끼쳐 열린우리당의 압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처음 실시된 정당투표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한 것 또한 이번 총선의 큰 화제로 떠올랐다. 부평에서도 민주노동당이 평균득표율 16.8%를 기록해 민주노동당의 약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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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 살리기 본격화

굴포천네트워크 구성, 유지용수 방안 토론 등 시민의견 청취

부평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굴포천 살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시는 민-관 합동으로 하천살리기추진단을 구성, 인천지역의 하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굴포천 살리기에 24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 안에는 굴포천네트워크가 있어 굴포천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지역 단체와 굴포천 인근 주민단체가 총 망라돼 굴포천 살리기의 올바른 해법을 찾고 있다.
지난 달 굴포천의 유지용수 공급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풍납취수장의 상수원수(한강 물)를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굴포천네트워크는 이번 달 23일 풍납취수장의 물을 서부간선수로 삼산동 구간(삼산 농수로)을 통해 굴포천에 방류하는 방안을 공통된 의견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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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총파업 

노동3권 보장 요구에 우리 구 전국 최대 규모 징계

지난 달 15일. 역사상 단 한번도 쟁의행위를 해본 적이 없는 공무원들이 총파업을 감행했다. 그 이유는 하나. 노동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되는 권리인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것.
그러나 8일부터 시작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부터 경찰병력이 배치돼 투표용지를 받아든 조합원에게 “투표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정부의 강력 대응으로 찬반투표 자체가 무산됐다. 또한 15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에 가담한 조합원에게는 직위해제 등 징계가 뒤따랐다. 우리 구는 파면 7명, 해임 12명, 정직 2명, 경징계 15명 등 총 36명이 징계돼 전국 자치구 중 최대 징계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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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부평진흥시장에 이어 십정종합시장 추진 중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간 부평진흥시장에 차양막과 화장실이 설치되고, 상하수도와 전선지중화 시설이 완료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연계사업으로 30미터 연장구간에 대한 사업비가 확보돼 내년 초에 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십정종합시장에도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2억원의 예산이 확보됐지만 구가 사업주체를 놓고 구가 추진할 것인지, 민간에게 이전해 상가번영회가 추진할 것인지 갈팡질팡하다 최근 민간이전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미 설계 용역이 완료된 상태라 곧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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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외고 사태

사립학교 고질적인 문제 드러내

지난 4월 산곡동 소재 인천외국어고등학교가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2명의 교사를 파면하면서 인천외고는 고질적인 사립학교 문제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인천외고 학생들은 학사운영 개선과 전교조 교사 파면 철회를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나섰고 이에 학교측은 임시휴교로 대응해 학교 운영이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교사·학부모 단체는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했으며 인천시교육청은 재단측에 학교장 해임을 공식 권고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8월 경찰과 검찰이 두 파면 교사와 전교조 인천외고분회 분회장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면서 사태는 다시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결국 교사 3명은 구속 보름만에 석방됐으며, 인천외고 전 교장이 해임되고 파면 교사들이 신청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대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원직 복직을 명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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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고가교 착공

내년이면 부평의 남북을 시원스레 잇는다

부평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남부고가교 신축과 연결도로 개설 공사가 12월 21일부터 시작됐다.
9월 23일 기공식을 가졌으나 공사부지 사용을 놓고 토지 소유주인 철도청과의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
새로 설치될 고가교는 길이 2백미터 폭 15미터로 2005년 말 완공예정으로, 늦어도 2006년 초부터는 경인전철을 기준으로 부평의 남북을 연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다.
한편 기존 남부고가교는 내년 상반기에 상판을 뜯어내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어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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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터 친일파 후손 소유권 소송

"시민들이 되찾은 부평미군기지가 친일파 땅이라나…"

친일파 송병준의 증손자 등 후손들이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등 이 일대 토지 20여만평이 자신들의 소유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소송은 95년, 9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대해 674일 간의 천막농성을 비롯해 7년 동안 반환투쟁 끝에 2002년 3월, 미군기지 반환결정을 받아낸 ‘우리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인천시민회의’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 시민단체는 “이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일제시대 송병준이 애국지사들의 재산을 강탈해 간 것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참된 노력을 또 한번 강탈하려는 반민족적 행위의 재현”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으로 친일 청산이 현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입증됐으며 시민들의 의견대로 미군기지 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부평미군기지인수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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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국회의원 선거법위반 혐의 재판

"선거운동 대가로 무료변론 해줬다" ↔ "사실무근이다"

열린우리당 문병호(부평갑) 국회의원이 지난 7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불거진 문 의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현재 재판까지 이어지며 법정공방 중이다.
4·15 국회의원 선거 당시 문 의원이 경선을 도와주는 대가로 부평구 의회 전 의원 안아무개씨를 무료로 변론해 줬다는 안씨의 주장과 그것이 사실무근이며 무고라는 문 의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검찰 측 증인과 문 의원 측 증인의 진술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문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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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뇌물수수 혐의 형사입건

"2억원 굴비상자, 인천시민 얼굴에 먹칠"

안상수 인천시장이 한 건설회사의 대표로부터 2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0월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의 발단은 보성건설 대표 이아무개(54. 구속)씨가 ‘굴비상자’에 2억원을 담아 지난 8월 24일 안상수 인천시장 여동생 집에 배달했고, 중국출장을 다녀와 이 사실을 확인한 안 시장이 8월 30일 이 돈을 인천시 클린센터에 신고하면서부터다.
현재 2차 공판까지 진행된 굴비상자 재판은 검찰과 안 시장측의 법정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안 시장이 굴비상자에 돈이 담긴 사실을 알았고 대가성 또한 인정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안 시장측은 ‘무죄’라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며 이번 달 21일 현장검증까지 마쳤다.
이로써 안 시장은 혐의를 벗지 않는 한 정치·도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으며, 앞으로 남은 잔여임기 동안 시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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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인천 개최

전쟁의 도시 인천이 평화와 통일의 도시로

2000년 남북의 정상이 역사적으로 합의한 6·15공동선언 발표 4돌을 기념해 남, 북, 해외가 한자리에 모이는 우리민족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됐다.
6월 14일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과 해외 대표단 126명은 민족통일대행진, 우리민족자랑대회, 남북마라톤대회 등 3박4일의 일정을 성대히 마치고 17일 오전 평양으로 돌아갔다.
공식행사 외에도 부평공원을 비롯해 인천 전역에서 열린 우리민족대회 환영행사는 인천을 6월 한달 동안 평화와 통일의 열기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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