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동 주민 804명 구에 진정서 접수


산곡2동 주민 804명이 ‘마장공원을 조기에 조성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달 28일 구에 접수했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1944년 마장공원 도시계획결정이 난 후 60년이 지났고, 공원조성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10년이 됐지만 아직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변변한 녹지, 휴식공간이 없는 삭막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에게 공원 조성은 오랜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 중 이보다 시급하고 중대한 사업은 많지 않다며, “2007년까지 인천시가 분할 지원하기로 한 공원조성 사업비를 조기에 지원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마장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구와 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돼 있는데, 최근 인천시장이 시가 부담해야 할 66억원을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내년 상반기에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지만 시가 약속을 지킬 지는 내년도 예산을 세우는 12월까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와 토지소유자인 (주)경남기업은 토지 보상비 120억원 중 60억원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60억원은 3년 동안 나눠서 지불하는 계약을 합의한 상태다.
경남기업 담당자는 “부평구가 60억원을 먼저 지급할 경우 공원조성을 위한 공사에 당장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내년 상반기 시의 사업비 지원은 마장공원 조성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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