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초교 개교 5주년 기념 ‘한울림 축제’ 열려


하늘과 땅이 자꾸 멀어지는 수확의 계절, 가을. 가을의 절정에 다다르는 10월이면 초등학교 마다 ‘학예회’를 통해 그동안 키웠던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를 통해 스승과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큰 사랑으로 축하해줬고,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우쭐해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학예회 풍경이 차츰 달라지고 있다. 축하객의 자리에만 있던 학부모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작품을 내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또한 ‘누가 누가 잘하나’ 하는 식의 발표회가 아니라 전교생이 함께 참가하고 만들어 내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이틀 동안 펼쳐진 산곡2동 부마초등학교(교장 김청규)의 축제는 이러한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학교 현관에 들어서자 맞이한 것은 기분 좋은 향기를 내뿜은 각양각색의 꽃.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 학교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마련한 꽃꽂이 28점이 전시돼 있었다. 이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위해 꽃꽂이, 서예, ICT(정보화)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당에서 진행된 ‘꿈을 꽃 피워요’ 마당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공연 외에도 어머니 합창, 가족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번 무대에 서기 위해 가족이 한 달 정도 연습을 해 호흡을 맞췄다는 정윤성(6학년) 학생의 어머니 권옥희씨는 “연습하는 동안 아이들과 마음을 맞출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피아노, 첼로, 플롯으로 ‘숲 속을 걸어요’ 등을 합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운동장에서는 전교생이 참여, 학년별로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신나게 댄스! 댄스!’, ‘덩덕쿵 얼쑤!’ 등 다양한 율동과 춤, 집단 체조가 선보였다.
전현준 학교운영위원장은 “행사 시간이 좀 길어 점심시간을 넘기는 등 아이들의 고생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복도마다 전시된 아이들의 작품과 운동장에서 펼쳐진 공연 등 전교생이 함께 참여한 모습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청규 교장은 “풍성한 축제를 위해 노력해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께 감사하다”며 “역사는 짧지만 인천에서 가장 깨끗한 학교, ‘북부교육청 평가 최우수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참교육이 이뤄지는 교육동산으로 학교를 가꿔나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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