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미터 폭 인도에 가로수까지 식재, 주민통행 불편

새로이 입주한 삼산1택지지구 내 삼산타운 6단지와 7단지 사잇길인 뜨락길의 인도 폭이 채 2.5미터도 되지 않는 데다가 3미터 간격으로 가로수까지 식재돼 있어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 한 주민은 “워낙에 좁은 도로에 가로수까지 심어놓았으니 도대체 사람이 다니라고 만든 길인지 모르겠다”며 “6단지와 7단지에 입주한 세대가 2000세대도 넘는데 실상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도로계획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더구나 뜨락길은 인근 굴포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크다. 등하교시간에 아이들이 학교 주변에 몰릴 때는 인도와 차도의 경계를 구분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것.
뜨락길은 광역기능을 갖지 않고 지역내의 통행을 담당하는 집산도로로서 폭 22.5미터의 5차선 도로다. 도로법에 따르면 집산도로의 보도 폭은 2.25미터 이상. 그러나 보도에 가로수와 같은 노상시설을 설치할 경우에는 최소폭에 1미터를 더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뜨락길의 인도는 적어도 3.25미터 이상으로 넓혀져야 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다.
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산타운 6단지와 7단지 사이의 도로는 삼산1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모든 시설이 완공됐을 때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한 집산도로의 기능을 하기 위해 좌회전 차선을 포함시켜 5차선을 주었고, 더구나 한쪽 인도는 자전거도로를 포함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반대방향 인도가 좁게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삼산1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된 것이 아니라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에서 공사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현재 주공측과 좁은 인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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