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합장과 집행부간의 대립으로 인해 재개발 사업이 주춤했던 부평4동 제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지난 달 29일 신임 조합장 선출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조합총회에서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오광용(47세)씨는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서영열(54세)씨를 250표 차이로 가볍게 누르고 신임 조합장에 당선됐다.
투표에 앞서 오광용씨는 후보연설을 통해 “5대째 부평에서 살면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많은 인맥을 갖고 있어 구청이나 시청의 인허가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장점을 내세운 뒤, “미래가 희망인 조합을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새롭게 발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시공업체 선정과 관련해 지난 2003년 6월 주민총회를 통해 가계약한 삼성·풍림을 조합원의 압도적 지지로 다시 선정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인천지방법원이 지난 달 6일자로 채권자 오광용씨 외 10명이 낸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에서 채무자 김아무개 전 조합장에게 사직할 것을 조정했고, 조합 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새롭게 선출할 것으로 요구해 개최됐다.

 

[인터뷰] 부평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오광용 신임 조합장


불신과 반목을 씻고 새롭게 조합을 이끌어가겠다


“돌아갈 곳 없는 오광용, 조합을 깨끗이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돌아갈 곳이 없다는 표현으로 투명한 조합운영의 각오를 밝힌 오광용 신임 조합장은 앞으로 재개발 사업을 잘 추진, 주거환경을 새롭게 만들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조합을 둘러싼 잡음과 문제가 많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 중압감이 앞서고,  지난 8개월 동안 조합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많이 힘들고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고, 죽어 뼈를 묻을 곳이 부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만큼 재개발 사업을 잘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조합장은 “많은 어려움과 혼란함에도 불구 조합을 믿고 힘을 보태준 조합원들의 맘을 잊지 않고, 재개발 사업에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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