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인 신축 공사로 인근 주민 울상

삼산동 80-2번지 일대에 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진동과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일대는 현재 교회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데 터파기 공사를 하는 현장과 인근 주택 간의 거리가 1m도 채 되지 않아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이 그대로 이웃집에 전해진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특히 일출 이후부터 일몰까지 작업시간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공사가 계속되고 휴일에도 늦은 밤까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됐다.
소음과 진동은 주택 외벽과 도로에 균열을 가져왔으며 주민들은 언제 담장이 무너질지 몰라 임시방편으로 시멘트를 바르는 등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지자 지난 달 구청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공사현장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택소음기준을 초과해, 구에서는 인접한 건물로부터 2m 이상 떨어지도록 거리를 두고 공사할 것을 시공업체에 주문했다.
또한 담장 및 바닥의 균열에 대해 시공업체에서는 담장의 재설치와 내부 타일 보수를 주민과의 협의하에 처리하도록 했다고 구 관계자는 답했다. 더불어 도로에 발생한 균열에 대해서는 원인을 파악해 공사가 끝나기 전에 도로 포장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구의 조치 이후에도 시공업체인 ㄱ종합건설은 주말 밤 늦은 시간까지 공사를 진행시켰고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이미 트럭들이 들어오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것.
공사현장에 인접해 살고 있는 주민 성아무개씨는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땅을 파고 공사를 하니 어디 집과 도로가 남아나겠냐”며 “이번 교회 공사로 집도 다 망가지고 집값도 떨어지게 됐으니 이 손해를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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